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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신농촌 사관학교' 문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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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6-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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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들어 중국인들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는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지도자를 훈련시키기 위한 사관학교가 최근 문을 열었다. 장소는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 화시(華西)촌. '천하 제1촌'으로 불리는 마을, 1996년 중국 농업부가 대형 향진기업으로 지정한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부자의 길로(共同富裕) 매진하고 있는 마을이다. 특히 지난 2004년의 주민 1인당 평균 임금수입이 12만2천600위안(약 1천500만원) 인 이 부자마을이 앞으로 신농촌 건설 사업의 선두에 설 전국 각지의 중국공산당 촌지부 서기(촌서기)들을 대상으로 지난 26일부터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 지난 1958년부터 50년 가까이 촌서기를 맡아오면서 중국 최고의 부자마을을 만든 우런바오(吳仁寶) 서기가 신농촌 건설의 이 '황푸(黃土+甫)사관학교'를 이끌어간다. 그래서 첫 입교한 251명의 촌서기들에게는 '황푸1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부분 헤이룽장(黑龍江)성, 랴오닝(遼寧)성, 후베이(湖北)성, 허베이(河北)성 등지의 빈곤마을에서 온 황푸1기생들은 이날 오후 화시촌 민족궁에서 개강식을 참석한 후 27일 오전 5일간의 교육에 들어갔다. 중국 언론은 촌서기들이 화시촌을 둘러보며 "원래 똑같이 가난했던 마을이 어떻게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렇게 신속하게 우뚝 일어서게 됐는가" "화시촌 사람들이 총명한 것인가, 무슨 신묘한 약이라도 먹은 것인가"하며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화시촌측은 제11차 국민경제.사회발전 5개년규획(11.5규획)기간인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모두 5만명의 촌서기들에게 교육을 시키기로 했다. 첫해인 올해는 장쑤성 내 촌서기 9천600명과 다른 성의 촌서기 600명이 대상이다. 숙식비는 모두 화시촌측이 부담한다. 1개기의 교육기관 5일에 한 사람당 숙식비를 500위안(약 6만1천원)으로 잡는다면 1만명에게 소요되는 비용은 500만위안, 5년이면 2천500만위안이나 되는 큰 돈이다. 교육 과정은 ▲화시촌의 농업.공업.관광업 참관 ▲화시촌 발전의 역사와 성공경험에 대한 우런바오 서기의 다차원적.다각적 소개 ▲화시촌 간부와 촌민들의 보고 ▲촌서기들의 집중 분임토의 및 좌담회를 통한 상호교류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책임자인 탕융밍(唐永明) 부서기는 "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보고, 직접참관, 상호교류, 경험전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멀리서 온 촌서기들이 화시촌 발전의 정수를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시촌 주민들의 2004년 1인당 평균수입 12만2천600위안은 같은해 전국 농민 1인당 평균수입 2천936위안의 41.76배, 도시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 9천422위안의 13.01배에 달하는 것이다. 2005년 전 마을의 판매액은 300억위안을 넘었고 가구당 저축액이 최소한 100만위안이나 된다. 무시(無錫)에서 30여㎞, 쑤저우(蘇州)에서 50여㎞ 거리에 있는 이 마을을 시찰하거나 관광하는 사람은 매년 100만명을 넘는다. 원래 2천여명이었던 인구가 3만명 이상으로 늘어난 이 마을은 강판, 알루미늄, 직포, 양조, 관광 등 8대 공사(公社)에 58개 기업을 거느리면서 엄격한 경영책임제를 시행,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농촌의 선진 모델이다. 화시촌은 닝샤(寧夏)회족자치구와 헤이룽장성에 이미 첫번째와 두번째 '성외(省外) 화시촌'을 건설했고 현재 장시(江西)성 지안(吉安)에 '제3 화시촌' 건설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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