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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궈메이 일렉트리컬 어플라이언스 홀딩이 업계 3위인 차이나 파라다이스 일렉트로닉스 리테일 인수에 나서면서 중국 가전 유통업계에 합종연횡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궈메이는 차이나 파라다이스를 약 49억4000만 홍콩달러(6억3530만 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궈메이과 차이나 파라다이스 주식 1대3 교환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는 지난 14일 차이나 파라다이스의 마감가(2.05 홍콩달러)에 3.3%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중국 시장의 수위를 차지하는 양사의 결합은 해외업체의 진출 등 중국 가전 유통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순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 당국이 2004년 말 해외 유통업체의 국내 진입장벽을 철폐, 중국 유통업계의 경쟁 격화로 지난해 10월 홍콩증시에 상장된 차이나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지난 4월 4.30 홍콩달러에서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폭락했다. 4년 전부터 지방 소형 유통점을 확대하며 저변을 넓혀 온 이들 대형 가전 유통업체는 전체 판매 비중의 70%를 넘을 만큼 강력한 위세를 자랑해 왔다. 그러나 북미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중국 4위의 쟝수 파이브 스타 어플라이언스를 1억8000만 달러에 인수, 중국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중국 가전유통업계는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베스트바이는 쟝수 파이브스타 인수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2010년까지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중국 가전 시장에서 우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베스트바이는 2007년 개장 목표로 상하이에 대형 매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매장 규모는 8만6000 평방피트로 미국 최대 매장의 두 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30여 개 지역에 종업원 1만2000여 명과 점포 136개를 갖고 있는 파이브스타와 베스트바이의 구매력과 마케팅 노하우가 결합하면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중국 가전시장은 베스트바이를 중심으로 한 해외 협력업체와 궈메이를 위시한 중국 본토 업체의 경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스트바이는 11만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으며 회계연도 2005년 매출 308억5000만달러, 순익 11억4000만달러를 올렸다. BNP 파리바에 따르면 지난해 궈메이는 179억5000만 위안(22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수닝 어플라이언스의 매출은 157억 위안, 이어 차이나 파라다이스는 12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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