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제약기업들이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의 제약회사들은 현재 서구의 주식시장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고 신화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의 해외진출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으로 펀더멘털적으로도 상당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중국생물제약주식회사(CBH)가 세계 주요 증시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 펑 마오 CBH CEO는 자신의 회사가 중국 생물제약 부분 40대 기업 중 하나라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CBH는 연 매출 3100만달러, 순이익은 1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아직 세계적인 제약기업들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워커니콜스의 벤 니콜스 경영자는 "중국의 생명공학회사와 제약회사들은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몇몇 회사들은 새로운 재정자원이 필요하고 사업을 국제화시키길 원하기 때문에 주식 상장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증시 상장을 원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회사들의 고위 관리들이 미국과 친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 생명공학회사들 중 40%의 리더들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미국 생명공학회사나 제약회사, 혹은 연구소에서 일했던 이들"이라고 니콜스는 설명했다. 중국의 제약회사 중 현재 시노박바이오텍 한 곳 만이 미국 거래소에 이름이 올라있다. 시노박은 A형간염과 B형간염 백신을 만드는 회사로 2004년 12월 상장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노박의 잠재력은 상당하다. 그러나 회사가 여전히 중국 스타일의 경영을 일부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투자자들이 주식 구매를 꺼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보스톤컨설팅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제약 판매는 평균 연 14%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그 규모가 2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써 중국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와 함께 세계적인 제약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제약회사들이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긴 하지만 중국 시장 자체는 세계적인 제약 기업들의 레이더 망 안에 있다. 세계의 톱20 제약회사들이 이미 중국에서 직접 경영을 하거나 합작회사를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화이자가 중국 제약회사 경영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중국 시장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그 밖에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독일의 머크, 스위스의 노바르티스, 프랑스의 사노피-아벤티스, 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 등 많은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연구, 혹은 이를 동시에 해나가고 있다. 지난 7월 초 미국의 엘리릴리는 중국에서의 신제약 판매를 올해 20%가량, 그리고 2010년까지 3배 증가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 정부 고위 관리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는 반면 대체적으로 중국 회사들은 세계시장에 대한 관심이 적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중국 제약회사들이 미국과 유럽의 제약 감독 기준에 맞추는데 어느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 구인구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