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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발상으로 중국 접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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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6-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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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은 최근 들어 대표적인 사양사업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LCD TV와 PDP TV가 텔레비전 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브라운관TV가 설 땅은 아주 비좁게만 보였다. 브라운관 사업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SDI의 주력 사업 중 하나였다. 주력 사업이던 것이 지금은 PDP 디스플레이 부문에 주도권을 넘겨준 지 오래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삼성SDI는 이런 위기를 "역발상"으로 극복해 주목받고 있다. 98년 3월엔 완전평면 다이나플랫 브라운관을 개발해 자체 기술로 전세계 브라운관 시장의 30%를 장악하는 등 최강자 지위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PDP와 LCD TV가 등장하면서 브라운관은 급격한 쇠퇴기를 맞는다. 물론 화질만 따지면 브라운관 성능이 절대 뒤지지 않지만 문제는 두께였다. 40~60㎝에 달하는 두께로는 슬림화된 PDPㆍLCD 디스플레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게다가 두께에 무게가 비례하다보니 제품 경쟁력은 나날이 쇠락했다. 삼성SDI의 역발상은 여기서 시작됐다. 브라운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본격 연구에 나섰다. 그 결과, 종전 제품 중 가장 두께가 얇았던 브라운관보다 무려 5㎝나 얇은 브라운관(빅슬림 브라운관) 개발에 성공했고 이 브라운관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이후 3개월 만에 판매가 16배 늘었고 올해도 1분기 50만대, 2분기 100만대, 3분기 190만대 등으로 판매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등 후발 국가에서 판매가 주효했다. 여전히 브라운관TV가 대세인 이들 지역에서 빅슬림 브라운관 경쟁력은 판매를 확장하는 데 1등 공신 구실을 하고 있다. 삼성SDI는 부산과 중국 선전, 멕시코 티후아나에 빅슬림 브라운관 생산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엔 헝가리와 중국 톈진으로까지 생산법인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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