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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철강업체가 바뀌는 등 중국 철강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ㆍ중ㆍ일 아시아 3국의 철강 연합전선에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국제일재경일보는 자국의 지난(濟南)강철그룹(이하 지강)과 라이우(萊蕪)강철그룹(이하 라이강)이 오는 2월 구정 이전에 합병할 것이라고 지난 6일자로 보도했다. 지강과 라이강은 각각 중국 내 6, 7위 철강회사로, 지난해 생산 규모는 지강이 1200만t, 라이강이 1080만t이다. 두 회사 합병 후에는 현재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산강철(약 2200만t)을 앞서게 된다. 특히 두 회사는 합병 후에 생산규모를 3000만t까지 늘릴 예정이어서 바오산강철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에 따르면 합병회사 이름은 산둥(山東)강철지주회사로 정해졌다. 각각의 법인구조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구매, 판매, 인사 등은 통합운영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해 10월 말께 인사 등 회사 설립을 위한 기본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강과 라이강은 각각 판재와 형강 부문에 특화돼 있어 합병 시 막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ㆍ중ㆍ일 아시아 3국의 철강 연합전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아르셀로-미탈이라는 세계 최대 철강업체가 탄생하면서 일본의 신일철, 한국의 포스코, 중국의 바오산 등 아시아 3국의 1위 철강업체들은 지분 보유 등 제휴 확대를 모색해 왔다. 다만 포스코 관계자는 “지강과 라이강이 합쳐 양적으로는 중국 1위가 된다고 하더라도, 기술력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영향력을 키우기까지는 시간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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