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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옛골목의 춘절, 명절분위기 사라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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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7-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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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전날 78세의 류전루 (刘振儒) 할머니가 등나무 의자 위에 서서 조심스럽게 홍등을 정원 안의 대추나무에 건다. 이번 구정은 류 할머니가 이 사합원에서 맞이하는 49번째 구정이었다. 베이징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류할머니와 같이 사합원에서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전통명절을 지내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베이징건축공정학원 (北京建筑工程学院) 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는 현재 1/3의 후통 (골목) 이 잘 보존되어 있으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훼손되었거나 이미 사라졌다고 한다.
80세의 뤄보옌 (罗伯言) 할아버지는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에 후통에서 60여년을 살았다. 매년 구정이면 사합원의 정원은 구정의 정취로 가득했으며 집집에서 흘러나오는 떡을 찌는 향기와 폭죽냄새가 어우러진 ‘구정’분위기를 백발이 성성한 뤄할아버지는 그리워하고 있었다.
햇빛이 찬란한 오후가 되면 뤄할아버지는 자전거를 타고 집 근처에 있는 광장을 찾는다. 이곳에서 할아버지는 가끔 예전 이웃을 만나기도 하고 광장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31세인 후통의 사진작가인 장웨이 (张巍) 는 사합원에서 자랐다. 그는 지금 후통의 모든 모습을 기록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공중화장실 밖에서 줄을 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던 시간과 날이 밝으면 요강을 비우러 나갔던 시간 등 너무나도 평온하고 화목한 사합원에서의 시간들을 추억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베이징사람에게 사합원은 단순한 거주 의미뿐만이 아닌 현대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활방식 중 하나로 남아 있다.후통의 거리 깊은 곳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간직되어 있다.
[출처--중국망신문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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