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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팅? 長江처럼 시간에 투자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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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7-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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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현지 CIO에 듣는다] ①-1 中투자관문 홍콩을 가다]지난달 28일, 증권사들이 밀집돼 있는 홍콩 센트럴지구는 전날 중국관련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절망과 불안감이 홍콩 하늘을 뒤덮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하지만 홍콩섬 센트럴지구의 실제 하늘은 곧 다가올 우기(雨期)를 앞두고 잔뜩 찌푸린 표정이었다.제2국제금융센터(IFC2)와 뱅크오브차이나빌딩 등 초고층 건물이 모여있는 센트럴지구에는 200여개의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들어서 있다.이곳에 자리한 금융기관들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350여개의 중국기업(시가총액 약 7000억달러)들로 구성된 홍콩H시장에 대한 투자를 총괄한다.
‘검은 화요일’로 불리는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8.8% 폭락했다.이 영향으로 홍콩 H지수도 -3.50%나 하락했다.홍콩 H지수는 국내 중국펀드투자자들의 수익률과 직결된다.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펀드는 주로 홍콩 H주식과 ‘레드칩’등에 투자되기 때문이다.
‘검은 화요일’이후 중국관련 증시는 소폭 반등했지만 아직도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중국관련 투자를 총괄하는 있는 홍콩지역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향후 중국관련 증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비중이 가장 큰 미래에셋그룹, 피델리티, BNP파리바 등 3개 자산운용사 홍콩법인 투자관련 책임자들에게 들어봤다.
◇ 中, 장기성장 OK ‘한 목소리’= 최근 중국관련 지수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응했던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중국 증시의 성장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최근 급락은 지난해 중국증시의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일 뿐이며 중국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피델리티홍콩법인의 캐서린 매튜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이번 중국 증시 폭락은 큰 이유없이 하락하는 몽키게임(비이성적인 이유로 움직이는 시장)양상을 보였을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이성적인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중국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나 성장성을 감안할 경우 버블(거품)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중국 증시가) 얼마나 많이 상승할 것인지가 문제일 뿐 장기적인 상승은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폭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평가할 정도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중국 신은만국증권과 BNP파리바의 합작사인 SYWG BNP파리바의 앤드류 통 CEO는 “2006년 한해에만 중국 상하이 증시가 150% 상승했다”며 “증시 폭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이미 적잖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들의 매도가 정상적인 수준이상으로 몰리면서 주가가 폭락했다는 것. 그는 “이번 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며 “건강한 조정(Healthy correction)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조정을 거치고 난 후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폭락이 중국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었다.미래에셋글로벌자산운용의 로버트 호럭스 리서치헤드는 “중국정부가 증시에 개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 붙었다”면서 “중국관련 증시가 중국 정부의 영향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사례”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변동성이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호럭스 씨는 “중국 기업의 가치가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폭락을 좋은 종목을 저가매수 하는 좋은 기회(Excellent chance)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 中증시 낙관론, 근거는 무엇? = 중국증시에 대한 낙관론의 근거는 무엇일까? 우선, 중국경제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 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이 같은 전망에는 15억에 이르는 막대한 인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깔려 있다.김용문 미래에셋글로벌 자산운용 대표는 “‘모든 경제의 기본은 인구’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아직도 남아있는 소비관련 규제가 풀릴 경우 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중국의 경제 성장은 보장된 셈”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지난 1월 중국 가계소비가 전년대비 15% 증가하는 등 소비확대가 진행중”이라며 “30년 정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분출되기 시작한 만큼 중국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최근 급락장에서도 유통주 등 소비관련주는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지역 내수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국에 대한 의존도도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지금까지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미국으로 수출됐지만 앞으로는 내수시장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커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캐서린 매튜 피데릴티 홍콩법인 CIO는 “앞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소비처가 미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점차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에 대한 의존 없이 자체 엔진을 통해 안정적인 부가가치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은 탄탄하다는 평가다.SYWG BNP파리바의 앤드류 통 대표는 “미국 경제성장의 80%는 내부소비를 통해 이뤄지지만 중국은 내부소비 비중이 40%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국경제는 앞으로도 내부소비를 통해 성장할 여지가 큰 튼튼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5% 수준, 증시도 경제성장률 수치와 비슷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기업들이 주주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것도 성장의 이유라는 설명이다.탕 대표는 “중국정부 정책이 전반적으로 강력한 자본시장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를 따라갈 가능성 크다”며 “이는 경영진들이 그동안 등한시 해왔던 주주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결국, 올해부터 중국 기업들이 수익률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 17%에서 올해는 2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투자매력이 올라가 외국인 투자가 늘어 풍부한 유동성 공급도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투자, 3년 이상 해달라= 이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중국펀드에 가입한 한국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매튜 CIO는 “중국이 신흥시장인 만큼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주가는 결국 이성적인 수준까지 상승할 것인 만큼 3년 정도 투자할 것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그는 “최근 중국관련 증시가 급락할 때 펀드매니저들에게 단기적인 대응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며 “투자자들도 단기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보다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호럭스 미래에셋글로벌운용 리서치헤드는 “지금은 일부 기업들에 거품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2~3년 내에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연스럽게 우량기업이 가려질 것이고, 펀드투자의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우량 기업을 추리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노력은 계속 진행중”이라며 “좋은 기업이 가려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중국펀드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설명이다.통 대표는 “중국기업들의 진정한 가치 회복이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며 “이들 기업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인터뷰에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며 유유히 장강(長江)처럼 길고 유연하게 중국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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