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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중국서 한판 붙자..너도나도 베이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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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7-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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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중국 소매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 은행들이 모두 베이징(北京)을 현지법인 설립지로 선택해 주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3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 우리·신한·하나銀, 中 현지법인 설립
우리은행은 베이징에 자본금 3억달러 규모의 현지법인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상하이(上海) 선전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오는 6월에는 소주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역시 베이징에 자본금 1억2920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아 리딩뱅크'를 지향하는 하나은행은 '동북 3성' 공략을 위해 베이징에 자본금 2억5840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을 설립한다. 기존 중국 현지법인 칭다오국제은행은 합병해서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 외환은행도 중장기적으로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지법인 설립 후보지로는 베이징, 상하이, 다롄(大連)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중국 현지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는 것은 중국 소매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법인 설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외자은행 관리 조례'를 통해 지점을 자본금 10억위안(1200억원) 이상의 중국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경우에 대해서만 위안화 소매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계 은행이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13억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개인대출, 자산관리 등 위안화 소매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인가받은 외국계 은행은 씨티그룹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동아은행 등 4곳 뿐이다.
◇ 한국 은행은 모두 베이징으로
국내 은행들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베이징을 설립 후보지로 선택한 것.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4개 은행과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8개 외국계 은행들 중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려는 곳은 JP모간 뿐이다. 12개 외국계 은행 중 10곳은 상하이를 현지법인 설립 후보지로 택했다. 나머지 한 곳은 선전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이 현지법인 후보지로 상하이를 많이 선택했는데, 외국계 은행들과 우리는 시장을 보는 눈이 다르다"며 "앞으로는 베이징이 중국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의 금융감독기관이 베이징에 있는 데다, 우리나라 종합상사의 지주회사들이 베이징에 많이 있다"며 "향후 북한의 개방 등을 감안해 베이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북한 개성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 공략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하나은행. 베이징 시당국이 ‘하나은행(韓亞銀行)’ 베이징 현지법인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을 만들었을 정도다. 베이징은 그 동안 상하이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집중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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