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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원 이메일] 중국의 풀뿌리 NGO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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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7-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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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중국 베이징의 한 극장에서는 소박하지만 의미 깊은 공연 한 편이 올려졌다. '한 농민공(農民工)의 아름다운 기대'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수개월에 걸쳐 농민공들이 대본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연습해 무대에 올린 실제 농민공들의 이야기다.
'중국의 가난한 한 농촌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농촌 청년은 양손에 선물을 가득 들고 예쁜 여자친구와 함께 고향을 찾은 친구를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가난이 싫은 아내는 남편에게 도시로 가자고 졸랐고 그들은 도시로 간다. 그러나 도시는 녹록지 않았다. 희망과 좌절이 교차되는 생활, 그래도 그들은 꿈을 잃지 않았다.'
이 연극은 '북경시협작자문화전파(北京市協作者文化傳播)센터'라는 NGO 단체가 준비했다. 이 센터는 기자 출신의 활동가가 지난 2003년 설립한 단체로 농촌에서 베이징으로 올라와 일하고 있는 농민공들의 권리 보호와 교육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 센터는 일반 가정집 같은 곳에 소박한 간판을 걸고 활동하며 농민공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농민공과 관련된 몇권의 책과 사진집을 발행했고, 각종 문화행사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공연도 이 센터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었다.
과거 중국에서는 NGO의 활동이 규제되고 통제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NGO의 활동이 점점 더 활발해져, 칭화대학 교수 겸 NGO 연구소의 왕밍 소장은 중국에는 220만개 정도의 NGO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특히 환경분야에서는 2003년 정부의 누장(怒江) 댐 건설을 막아내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환경뿐 아니라 소비자 보호, 교육, 빈곤 영역 등에서도 NGO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물론 아직도 중국정부의 통제는 엄격하기만 하다. NGO 등록절차가 까다로워 많은 단체들이 사회단체가 아닌 기업으로 등록하고 있고, 활동에도 많은 규제를 받는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NGO의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NGO 자체의 능력도 커져가고 있다. 특히 중국 NGO 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눈빛과 열정이 살아있다는 점은 필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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