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기업, 중국서 대우 달라졌다고 원망만..." |
|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7-09-26 |
|
베이징에서 의류 사업을 하는 김 사장은 중국에 진출한지 벌써 10여 년이 흘렀다. 그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인 1997년 중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한 2세대 한국인이다.1990년대 중반 이전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을 1세대라 부르는 데 당시만 해도 중국에 진출하는 회사들은 큰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 그의 명함에는 원래 만리장성 그림과 한국어 이름, 중문 이름이 같이 인쇄 돼 있었는데 지난해 새 명함으로 바꿨다.
그의 새 명함에는 한국어 이름을 없애고, 중문 이름만 남겨뒀다. 예전에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 명함에 한국어 이름을 인쇄해 두면 중국 사업가들에게 자신은 한국인 사장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한자 이름만 명함에 적어 놨는데 중국인들에게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중국에서 제조업 공장을 경영하는 한 사장은 "몇 년 전에는 전화만 하면 시장 뿐 아니라 성장(省長)까지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꿈같은 얘기"라며 "이제는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기관의 국장도 만나기 힘든 실정이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대우가 변하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한국기업이 대 중국투자의 주력이었기 때문에 중국 각 지역 정부는 한국기업의 투자를 유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그러나 지금은 한국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측의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또 과거에 외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시행한 '세금우대 혜택'이 없어졌음은 물론 거액의 토지사용세를 지불해야 한다. 그만큼 중국의 경제 지위가 높아진 것이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중국은 국제적 비난의 목소리도 들어야 했다. 최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사설에서 "한국이 중국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큰 손실을 입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중국은 기업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등 큰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기업은 여전히 중국을 염가의 생산기지로만 보고 있다"며 "많은 한국기업들은 중국은 임금이 낮아 중국에 투자할 경우 실패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여긴다"고 혹평했다. 신문은 이어 "대다수의 한국 상인들은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돈만 들고와서는 과거와 대우가 달라졌다며 중국 당국을 원망하기만 한다"며 "중국 정부는 외자 이용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이 중국을 원망하는 이유는 중국의 변화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논평했다.신문은 또 중국이 원하는 기술과 관리 경영을 가지고 있는 기업만이 중국 정부의 환영을 받는다는 사실을 외자 기업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
|
|
|
|
|
|
|
|
|
|
|
|
|
| 구인구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