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수방관 않을 것
중국경제 전망 여전히 긍정적
2년간 강세를 보여온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그렇자만 중국 투자자들은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주식시장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어서 하락장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23일 전했다. .다만 `장기투자`를 경험한 적이 없었던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주식시장의 하락을 놓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세장 끝났다고는 볼 수 없어
지난 90년에 개설된 중국 증시는 매도와 매수에 있어 극도로 흥분된 양상을 보여왔다. 이러한 극심한 진동은 이코노미스트뿐만이 아니라 정치 분석가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전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7.2% 하락한 4만5597.5에 마감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8.7%로 더 큰 낙폭을 기록, 2만1757.63에 장을 마치며 최고치였던 3만1600에서 3분의1이 증발했다.
중국 증시는 최근 2년간 호황을 보여왔으나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가 작용하며 최근 큰 낙폭을 기록했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는 각종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JP모간의 징 울리히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시 급락과 관련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의 현상"이라면서도 중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겠지만 `강세장이 끝났다`고 보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올림픽 시장 전에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중국 정부가 시장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간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엔미엔 션인왕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시하락은 단기적 요동"이라며 "중국의 거시 경제는 잘 굴러가고 있으며 주식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투자 경험 못한 중 개인 투자자 `분노`
중국 주식시장은 2006년 무렵 호황에 접어들었다. 공기업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정부도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수단을 내놓음에 따라 주식 투자 열기는 뜨거워졌다. 주식 매입 열풍은 특히 기업공개시장(IPO)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퇴직자들은 증권회사에서 진을 치기 시작했고 대학생들은 학교를 관두고 주식 시장에 골몰했다. 주부들도 `데이트레이더`를 자칭했다.내부자거래와 주식사기가 늘어났고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주식시장이 국가적 도박판이라고 부르기까지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대규모 주식시장 하락이 사회적 불안정성을 야기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판단했지만,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투자`를 경험한 적이 없는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급락에 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증시의 개인투자자는 계좌기준으로 1억3000만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전년 7800만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을 수록 증시의 변동폭이 커진다. 중국 경제의 성장성이 건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증시 급락은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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