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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혼독신족 급증, 각방 쓰고 식사도 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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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8-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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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허난(河南) 정저우(郑州)의 젊은이들 사이에 결혼바람이 불고 있으며 ‘올림픽 베이비’ 낳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젊은 부부들은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각방을 쓰고 밥도 따로 먹고 친구도 각자 사귀는 ‘기혼 독신족’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기혼 독신족’이란 기혼의 신분이지만 독신인 것처럼 생활하는 부부들을 가리킨다. 그들의 공통된 특징은 직접 밥을 해먹는 일이 적고 주로 밖에서 사먹으며 각자의 생활습관과 규칙을 고수한다. 또한 도우미를 쓰고 어떤 장소에서든 자신이 기혼임을 밝히지 않는다. 이런 특수한 집단 중에는 80년대에 출생한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저우의 한 업체에서 일하는 장(张)모씨는 결혼한지 3년 정도 됐지만 미혼일 때처럼 등이 많이 파인 섹시한 옷을 입고 바를 오가며 친구들과 만난다. 또한 이성과 사귀는데 아무런 거리낌을 느끼지 않는다.
그녀는 “남편도 남편의 친구 관계가 있고 나도 나의 친구들이 있다. 간혹 습관처럼 퇴근 전에 같이 저녁식사를 못한다고 전화한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현재 생활과 결혼 전 생활과의 다른 점은 같이 한 집에 살고 있다는 점뿐이다.
기혼 독신족들은 자신들의 생활방식에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떨어져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같이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며 서로간에 오해나 다툼이 거의 없어진다고 한다. ‘80년대 생’의 부부들은 이런 결혼생활은 자신에게 더욱 관심을 쏟게 되며 상대적으로 독립된 생활방식은 서로간의 부딪힘이 생기지 않게 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들은 이런 결혼생활이 결혼을 유지시키는데 더 좋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기혼 독신족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대범하고 자유로운 인상을 주는 듯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이런 생활을 즐긴다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성세대들은 결혼은 일종의 책임이며 둘이 함께해야 완전한 가정이라 할 수 있으며 그때서야 비로소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학자들은 “이런 신혼부부들은 일 때문에 자신의 가정배경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 경쟁 속에서 남녀차별이 없어졌고 결혼여부로 인한 차별도 없어졌지만 야근을 하거나 출장을 가야 할 때, 승진경쟁이 생겼을 때 가정에 발목을 잡혀 있다는 인상을 줄 수는 없다. 사회경쟁이 심각한 이런 때 ‘독신’인 것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중국망신문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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