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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판 `개성상인'원저우(溫州)의 민간자본 규모가 우리 돈으로 36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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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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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개성상인'으로 유명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의 민간자본 규모가 우리돈으로 3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중국 일간 매일경제신문은 인민은행 원저우 지점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2003년말 원저우 지역의 민간자본 규모가 2천770억위안(약36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34.8%는 은행대출자금이고 65.2%는 민간 소유자본이었다. 대출을 제외한 순수 원저우 자본만 1천806억위안에 달하는 셈이다. 원저우 자본은 특히 독특한 형성과정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우선 저리의 상호부조형태로 자금이 운영된다. 한국의 전통적인 상부상조(相扶相助)의 민간협동체인 `계(契)'를 연상시킨다. 또 대출시 이자율이 다른지역과 달리 변동폭이 매우 크며, 불법적인 중개대출도 보편화돼있고, `투자이익이 많은 곳'을 찾아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특색이 있다. 특히 투자이익에 민감한 원저우 자금은 최근 중국 부동산 투기열풍의 온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원저우 투자자들은 지난 2001년부터 중국 최대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 부동산에 조직적으로 투자, 부동산 호황세가 형성되자 막대한 투자이익을 챙겼다. 지난 2001년 이후 3년동안 원저우 투자자들이 상하이 부동산에 투입한 돈은 약1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열차를 타고 단체로 상하이로 들어와 특정지구를 찍어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일부 인사들은 전세기까지 동원해 막대한 자금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강력한 투기억제대책으로 원저우 자본이 급격히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원저우 투자자들의 다음 투자처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원저우는 중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의 경제잡지 '개인재정(個人理財)'이 올초 전국 37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저우시의 주택 분양가가 ㎡당 9천278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원저우 주민들은 지난해 1인당 연평균 수입에서도 1만7천727위안으로 선전(深圳)ㆍ2만7천596위안)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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