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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한자인 번체자(繁體字)를 고수하고 있는 대만에서 최근 들어 중국의 약자식 개량 한자인 간체자(簡體字)와 간체자를 사용한 중국 서적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 국제문제 전문 환구시보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정치ㆍ경제력이 급신장하고 양안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대만주민의 간체자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대만 대학가에선 "간체자를 모르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말이 나돌 정도이고 상당수 대학이 간체자 학습을 권장하기 위해 경연대회를 열기도 한다. 과거 대만에선 중국 문화의 정통성을 대표할 수 없다는 인식과 정치적인 이유로 간체자가 거의 무시됐다. 간체자 사용과 중국 서적 독서는 공산당과 내통하는 것으로 몰릴 정도였다. 간체자 사용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간체자 서적을 취급하는 서점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타이베이 타이완 서점을 비롯해 대학가에서는 이런 중국서적 전문 서점이 흔히 목격되고 있고, 이런 서점들은 타이중과 가오슝 등 다른 도시에도 분점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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