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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외딴 섬에서 살아가는 폴리네시아인들이 조상이 대만에서 건너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언론은 5일 대만인들과 폴리네시아의 DNA를 조사한 결과 폴리네시아인들이 대만에서 출발해 형성됐다는 그간의 이론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유명한 종합 병원인 마카이(馬偕)기념병원에서 연구를 진행해 온 마리 린 등 과학자들은 4일 과학 잡지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 바이올러지’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어머니로부터 아이에게 전달되는 세포질속의 호흡을 맡는 소기관인 미토콘도리아DNA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 중국의 한족(漢族)과 인종적, 유전적으로 다른 9개 대만 원주민 부족들과 폴리네시아인 사이에 뚜렷한 유사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만 원주민 부족들과 폴리네시아인들은 미토콘도리아 DNA에서는 대륙의 동아시아인들에서 발견되지 않은 3개의 특별한 돌연변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네시아인들은 수많은 태평양 섬들 중 하와이, 뉴질랜드, 이스터섬을 잇는 삼각형 해역에 분포하는 섬들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대만에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됐으나 DNA에서 뚜렷한 유사성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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