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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제품에 발암물질 경보가 울리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업체인 KFC가 사용하는 고추기름에서 발암물질인 공업용 색소 수단-1이 포함된데 이어 맥주, 화이트(문구용품), 의류에서도 잇따라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발암 물질'' 공포에 떨고 있다. 중국 국가방직품복장제품 품질감독검사센터가 최근 중국내 20여개 유명 의류메이커의 1051종의 제품에 대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6%의 표본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인 아닐린이 검출됐다. 특히 2%의 표본에서는 검출량은 허용기준의최고 19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을 당혹케 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검사에 사용된 표본은 제조업체가 검사센터에 직접 제공한 것으로 실제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품에는 더욱 문제가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분해성 방향아민 계통 염료는 다양한 칼라의 사용이 가능하고 제조방법이 간단하며 가격이 저렴해 대다수 중소의류업체에서 선호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방직제품 기본안전 기술규범''을 제정하고 생분해성 방향아민 계통 염료와 같은 독성 물질 함유 염료에 대한 생산 판매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생분해성 방향아민 계통 염료는 인체의 피부에 닿으면 악성 종양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경우 방광암과 요도암 신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생분해성 방향아민 계통 염료는 강한 자극성 냄새가 있어 소비자가 쉽게판별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와는 달리 냄새로 구별이 안되는데다 물에도 녹지않지 때문에 유독성이 더욱 강하다. 중국 당국은 "올해 이전에 생산된 제품은규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올해는 과도기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면서 "내년부터는 1월부터는 생분해성 방향아민 계통의 염료가 사용된 의류의 유통도전면적으로 금지하는 한편 제조업체도 처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충칭(重慶)상보 등 중국언론이 "중국산 맥주 95% 가량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보도해 중국산 맥주 기피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일부 고급 식당이나 까페에서는 중국산 대신 버드와이저칼스버그 등 외국산 맥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유럽에서 맥주의 침전물 제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있고 중국에서도 식품첨가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체에 해가 없는 침전물 제거 방식으로 실리카겔이나 PVPP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포름알데히드에 비해 원가가 수십배나 비싸 업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씨를 지우는 문구인 화이트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돼 일부 학교에서는 화이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베이징천바오는 "문구시장에서 판매되는 화이트를조사한 결과 벤젠 함유량이 기준치의 38배나 초과함에도 겉표지에는 ''환경보호제품''이나 ''무 벤젠 신제조방법''이라는 허위 표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구이린(桂林)의 한 어린아이가 화이트를 잘못 먹어 식도가 심하게 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전은숙 식약관은 "최근 중국당국이 식품안전에 대한 검사를강화하면서 발암물질 등 유해성 물질의 검출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산제품을 구입할때 유독물질의 사용 여부를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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