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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시대 폐습이었던 축첩(蓄妾) 행위가 사회주의 중국에 다시 만연하기 시작해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일부 당ㆍ정과 국유기업 간부, 그리고 부호들은 개혁ㆍ개방 영향으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정부(情婦)를 두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으며, 주변 친지들도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이다. 사회주의에 시장경제를 접목하면서 과거의 폐습이 되살아 나고 있는 현실이다. 축첩은 도덕적,윤리적,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지만 부정부패의 뒤에는 정부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정부패와의 고리가 깊어 심각성이 더하다. 부패관리들은 사실상 거의 다 정부가 있었다. "혼인법" 개정안 전문 소조 책임자 우창전(巫昌禎) 교수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부패 관리의 95%가 내연의 관계를 숨기고 있었다. 또 부패 간부의 60%는 첩이 있었다. 1999년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주하이(珠海)에서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은 공무원 102명은 전원이 혼외정사에 탐닉했다. 축첩이 만연하게 된데는 이를 크게 나무라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정부를 두는 것은 개인적인 생활과 도덕문제로 주위에서 참견할 필요가 없다는 "관용적인" 사고가 팽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친지나 친구들과의 모임에 정부를 데려와서 함께 즐기는 모습도 흔히 목격되곤 한다. 이같이 간 큰 남자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 5월 검찰에 구속된 하이난(海南)성 린가오(臨高)현 청린(城臨) 농촌 대대의 대대장 출신인 덩산훙(鄧善紅). 뇌물 수뢰 혐의로 구속된 덩산훙은 정부가 무려 여섯명이나 있었다. 덩산훙은 부인을 합쳐 7명에게 모두 작은 사업체 운영을 맡겼다. 작은 현내에 덩산훙이 정부를 위해 투자한 책방, 음식점 등이 4개나 있었다. 덩산훙은 7명의 여자에게서 모두 아이를 낳았고 어떤 정부는 내연의 관계를 가진지 10년이 넘었다.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주고 부부생활까지 만족시켜줬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덩산훙은 오히려 잘난 체를 했다. 문제는 덩산훙의 축첩을 알고 있던 주위 사람들이 그의 자랑에 고개를 끄덕인다는 점이다. 축첩이 부정부패의 요인으로 작용하자 장쑤(江蘇)성 성도 난징(南京)시 정부는 지난 5월 과거 사례들에 근거를 두고 공무원의 부정ㆍ부패를 뿌리 뽑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관리들에게 내연의 관계를 보고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부패와 정부가 얽힌 대표적인 케이스가 청커제(成克杰)- 리핑(李平) 사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이던 청커제와 그의 정부 리핑은 서로 결탁해 4천만위안(약 50억원)의 뇌물을 챙겼다. 이들은 서로 배우자와 이혼한후 재혼할 계획이었다. 청커제는 사형 선고를 받고 2000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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