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靑島)맥주’로 유명한 중국 칭다오에서 오는 8월부터 맥주축제가 열려 전세계 맥주광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칭다오에서는 매년 8월에 2주에 걸쳐 맥주축제가 열린다. 1991년 처음 시작된 이후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다. 15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축제가 8월13일부터 시작된다. 조직위원회는 2만6000㎡의 공간에 12개의 대형 시음캠프를 마련했다. 올해에는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백t의 맥주를 마실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 미국, 덴마크, 영국, 중국 등 36개 맥주회사들이 참여한다. 버드와이저, 칼스버그를 비롯해 칭다오 맥주, 베이징 맥주 등 중국맥주회사들도 부스를 마련했다. 또한 가장행렬, 노래경영대회, 패션쇼, 맥주마시기 콘테스트 등도 함께 열려 도시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인다. 지난해 축제에선 290만명이 참여해 16일동안 876t의 맥주를 마셔댔다. 독일 식민시대에 전해진 칭다오 맥주는 칭다오시 발전과 그 맥을 같이 해왔다고 할 수 있다. 1903년에 독일인들은 ‘독일맥주회사’를 설립했다. 칭다오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노산(老山)의 광천수는 맥주를 만드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적합했다. 하지만 20여년 전부터 칭다오 맥주의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노산 광천수를 포기하고 대신 현재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독일이 물러난 뒤 칭다오 맥주는 일본으로 넘어갔으나 1945년 국민당 정부가 인수하고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접수해 ‘국영 칭다오 맥주회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현재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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