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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에서 휘발유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선전 등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중국 광둥성 지역은 지난 7월 중순이후 성수기를 맞아 유류소비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풍 등에 따른 수송차질로 수급불균형이 빚어지면서 휘발유와 경유 부족현상으로 광저우 등 주요 도시 주유소에서는 이미 제한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광저우(廣州), 둥관(東莞), 포산(佛山), 중산(中山), 자오칭(肇慶)시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광저우시 대부분의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 공급일시 중지 팻말이 내걸고 있다. 일부 주유소의 경우 자동차 대당 100위안(약 1만3000원) 어치의 휘발유만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국 첫 개방도시인 선전시는 15일부터 중국석유화학, 중국석유 등이 운영하는 시내 245개 주유소 가운데 128곳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중국과 홍콩언론이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왕쉐웨이(王學爲) 선전시 무역공업국장은 “선전지역의 하루평균 휘발유 수요는 7만ℓ이지만 현재 공급량이 4만ℓ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국제유가 상승과 태풍이 유류수송에 영향을 미치며 선전 시내 휘발유보유량이 5일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3주동안 유류부족에 불만을 토로해온 선전의 운전자들은 이번 조치로 공황 상태에 빠져들어 문을 연 117개 주유소에 일제히 몰려들면서 주유소 주변이 하루종 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차량들은 주유소에서 1?2㎞를 줄지어 늘어서야 했고 평균 3?4시간은 기다려야 연료를 넣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석유위기로 22개 지정 주유소에서 연료를 공급받는 선전시내 택시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홍콩과 광둥성 도시를 오가는 수출상품 수송 트럭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석유가격 상승분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내달 1 일 휘발유 가격 상승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이겠다고 위협하며 16일 당국에 청원할 예정이다. 이같은 유류파동은 광둥성 전체로 파급되면서 상하이(上海)도 휘발류 부족현상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의 일부 주유소도 ‘90호’라는 저가 저급 휘발유가 모두 소진되면서 석유난이 시작될 움직임이다. 국제유가가 지난 12일 배럴당 67달러를 넘어서면서 석유회사들은 당국의 유가통 제 체제에서 계속 적자를 봐야하기 때문에 저가 휘발유 등의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부 압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석유 판매가격 책정 체제를 개편하기 위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석유 및 가스 가격 개혁방 안 세미나를 가졌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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