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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에게 추석은 ‘중추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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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5-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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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음력 8월 15일을 중추절(中秋節)이라고 부르며 설날, 국경절과 더불어 큰 명절중의 하나이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매우 조촐하게 보낸다. 우리나라의 경우 추석은 1년중 가장 큰 명절로 민족대이동이라고 할 정도로 전국민이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아 떠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대조적이다. 중추절은 중국에서 가을 절기에 해당하는 음력 7, 8, 9월중 가운데 달의 중간인 8월 15일로 이날 중국인들은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전통음식인 월병(月餠)을 먹고 폭죽놀이를 하며 보낸다. 또 중추절은 휴일이 아니다. 올해의 경우 다행히 일요일과 겹쳐 일부는 쉬기도 하지만 대부분 정상출근한다. 중국에서도 이전에는 중추절이 큰 명절이었지만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선후 명절의 중요도가 바뀌며 다른 명절에 밀려 버렸다. 가장 큰 명절은 우리나라의 구정에 해당하는 춘절(음력 1월 1일)과 중국공산당 창립일인 국경절(10월 1일)이 있는데 대부분 1주일 이상 휴가를 갖는다. 중국에서 설날과 국경절에 비하면 중추절은 명절축에 끼지도 못할 정도가 돼 버린 것이다. 중추절이 큰 명절인 국경절에 근접해 있어 우선순위에 밀리고 사회주의 체계 속성상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중추절 아침이나 저녁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앉아 전통음식인 월병을 먹으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 선물도 주로 월병으로 하며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을 주기도 한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도 중국 중추절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중추절 한달전인 음력 7월 15일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 향불을 피워놓고 조상을 기린다. 이때도 음식은 준비하지 않는다. 조선족들의 중추절 풍습도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추석을 중추절이라고 부르며 중국인들과 비슷한 명절을 보낸다. 가정에서는 차례를 지내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중국식 송편과 과일등 음식을 준비한후 조상의 산소를 찾아 차례를 지낸다. 송편도 우리나라와 같은 전통송편이 아닌 쌀로 중국전통 음식인 월병처럼 둥글게 만들고 속은 넣지 않는다. 일부 노인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전통적인 송편을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국식 송편을 사서 차례상에 올려 놓는다. 추석과 중추절은 모두 가을의 풍요로움에 감사한다는 의미는 같지만 문화적인 차이로 명절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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