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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중국판매 3년 만에 13위→3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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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5-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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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3년을 맞는 현대자동차의 성적표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자동차는 승용차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2003년 5만2128대를 판매해 13위를 기록했다. 2년 만에, 올해 1~11월까지 판매 실적은 21만8654대. 중국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 중 3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가 추월한 ‘10’이라는 숫자가 별 게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10’ 속에 혼다·닛산·스즈키와 같은 일본 자동차업체와 유럽의 시트로앵이 포함돼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베이징현대차의 초고속 성장의 3대 비결은 무엇일까?
◆현장의 뛰어난 생산성=지난 13일 오전 베이징현대차 의장공장으로 들어서자 라인 가동 상태를 알리는 모니터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모니터가 표시한 시간당 생산대수는 66. 국내 최고 생산성을 가진 아산공장의 시간당 평균 생산대수인 63대를 앞서는 수치다. 전 세계 현대차 공장 중 최고의 생산성이다. 생산라인 풍경도 국내 공장과는 달랐다. 1개 생산라인에서 EF쏘나타·아반떼·투싼·NF쏘나타 등 4개 차종이 한꺼번에 돌고 있었다. 이른바 혼류(混流)라인이다. 혼류라인은 인기 차종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중국 공장 생산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5세. 한국 공장의 41세보다 훨씬 젊은 것도 높은 생산성의 한 요소다.
◆합작계약부터 제품생산까지 초고속 스피드=현대자동차가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汽車)와 합작계약서를 체결한 것은 2002년 5월. 그로부터 불과 5개월 뒤인 10월에 합작회사가 설립됐다. 도요타는 중국 진출 시도 6년 만에 합작사를 설립했고, 폴크스바겐 등 다른 외국업체들도 최소 2년 이상이 걸렸다. 현대차의 스피드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회사 설립 후 2개월 만인 2002년 12월 EF쏘나타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중국 국무원의 공장설립 정식 비준(2002년 9월)이 떨어지기 전부터 설비 설계와 주문을 하는 일대 도박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절묘한 진출 시기와 제품 출시=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2002년 12월. 중국 자동차시장은 이때부터 급팽창했다. 2002년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27만여 대에서 2003년 219만여 대로 늘었다. 1년 만에 무려 72% 성장했다. 이것이 2004년에는 14.3%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총경리는 “몇 개월만 진출이 늦었더라도 다른 업체들이 선점한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출시도 절묘했다. 베이징현대차가 2003년 처음 내놓은 차종은 EF쏘나타. 그해 중국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쏘나타와 동급이었다. 2004년 1월 아반떼(중국명 엘란트라)를 추가 투입했는데, 이해의 중국 승용차 시장은 아반떼급이 30%로 최고 비중이었다. 시장의 흐름과 정확히 일치하는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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