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00만~4000만ｔ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 철강시장에서 중국업체뿐 아니라 한국 일본 독일 등의 거대 철강회사들이 증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철강수요의 4분의 1, 철강생산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은 상태다.
반면 중국은 철강 수입에 대한 규제를 실시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업체의 설비 증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해 중국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7%(3600만ｔ) 늘어난 2억4700만ｔ에 이를 전망이다. 철강 생산량도 2001년 1억6100만ｔ에서 2002년 1억9200만ｔ, 2003년 2억2500만ｔ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나 수요증가세를 따라잡는 데는 역부족이다.
중국은 상하이 바오산그룹의 메이산강철, 서우두철강, 탕산철강, 쉬안화철강, 산시민영철강회사 등이 증산 대열에 뛰어들었다. 중국 언론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열연, 냉연 등 판재류 생산능력 확충에 대거 나서고 있어 오는 2008년까지 열연 3300만ｔ, 냉연 2100만ｔ이 증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아연도강판 800만ｔ, 컬러강판 320만ｔ, 전기강판 110만ｔ이 증설된다.
포스코는 지난 2월 말 광저우의 순더에 15만ｔ 규모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지난 3월 다롄에 10만ｔ 규모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연합철강은 우시지역에 컬러강판 공장을 건설중이며, INI스틸도 동북지역에 100만ｔ 규모 H형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최대 철강회사인 티센쿠루도 폭스바겐 등 자국의 자동차메이커에 공급할 목적으로 중국의 안산강철, 보강철강과 합작으로 각각 40만ｔ, 72만ｔ의 냉연강판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했다.
일본의 신일본제철은 바오산철강과 176만ｔ규모냉연강판 공장 설립에 합의했다. 신일본제철은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가전업체에 고부가가치 냉연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만의 차이나스틸도 광둥성 지역을 중심으로 대만 진출기업에 철강을 제공하는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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