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펀드 팔까 말까 고민되네 [2007-10-19]
대부분 홍콩H株 투자 본토보다 안정적…신규가입은 신중을
중국 증시가 6000 고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중국 펀드 가입자들이 환매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가져가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중국 투자 펀드(주식형 및 혼합형) 설정액은 8월 말 8조6792억원에서 16일 현재 13조7706억원으로 한달반 만에 5조914억원이 늘어났다.
엄청난 중국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다수의 중국 펀드는 중국 본토(상하이 선전)가 아닌 홍콩시장에 투자가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의 중국 펀드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홍콩 H주)에 대한 투자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움직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H주가 본토보다 안정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위안을 안겨준다.
중국 본토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반면, 홍콩 증시는 PER가 20배 정도로 아직 여유가 있다. 게다가 본토 개인투자자들의 홍콩 증시 직접투자 허용과 A주-H주 맞교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홍콩 증시는 호재를 맞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H주는 이미 올해 목표치인 1만4500~1만6000선을 넘어 2만 선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펀드로 ‘몰빵’투자를 고집하거나 조급하게 결단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팀장은 “현재 중국 펀드에 가입된 고객이라면 굳이 팔 필요는 없다”며 “H주의 내년 목표가 2만2000~2만3000선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아직 10% 이상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규가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분산투자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국가가 아닌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펀드나 브릭스 같은 다변화된 국가 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 증시에 계속 투자를 원한다면 시장변화를 보면서 분할매수할 것을 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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