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가 고유가 부추긴다 [2007-10-24]
2004년부터 亞, 유가급등 원인제공
亞, 에너지 절약 효과 크지 않아..정부도 소극적
고유가에도 亞경제는 견조..`외환보유고 충분`
아시아 국가들의 막대한 원유 수요가 지속적인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의 하루 원유 수요는 2500만배럴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보다 2.5% 증가한 것. 전세계에서 하루동안 소비되는 원유 증가율은 이보다 완만한 1.5%로, 유럽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 국가들이 원유 소비를 줄이는데 다소 진전을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감축 규모가 크지 않아 전세계 원유 공급에 압력을 주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에너지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5센트(0.9%) 떨어진 85.27달러로 마쳤다. 하지만 원유 가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40% 이상 상승했다.
◇中 등 고속성장..亞, 2004년 이후 고유가 주 원인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은 지난 2004년 국제 유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아시아에서 새로운 산업이 개발되고, 자동차와 에어컨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수요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후 아시아 국가들은 원유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공장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공공기관 및 상점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탄올 등 대체연료 사용을 확대하는 노력을 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은 예상보다 빠른 경제성장세로 인해 별 효과가 없었다.
아시아 정부가 에너지 비용 인상 방안을 꺼린 부분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의 원유 수요가 대부분 운송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따라서 원자력이나 석탄 등 다른 연료로 대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석유 절약에도 소극적"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일부 국가는 올해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연료 비용을 보조해 주고, 일부에서는 주유소에서의 석유 판매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원유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비자들이 절약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아시아 국가 통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것도 원유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주로 달러화로 가격이 매겨지는 원유가 저렴해 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은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등 대체연료 활용에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원료가 되는 곡물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고, 곡물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저소득 계층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亞, 원유가 급등해도 무방..경제성장세 지속 가능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정부들은 고유가가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는 있지만 사실 유가가 고공 행진을 지속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국가 경제는 지난 2004년 유가가 급등했을 때도 잘 유지됐다. WSJ은 특히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갖고 있는 충분한 외환 보유고가 고유가에도 경제가 버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7.6%에서 8.3%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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