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선 서구식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다" [2005-03-07]
`중국에선 서구식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다" 중국시장 진출에 가장 성공한 다국적 기업으로 통하는 까르푸와 맥도날드 햄버거의 마케팅 전략이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다.
상하이(上海) 까르푸 취양루(曲陽路)점은 최근 까르푸 하이퍼마켓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매일 500명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판촉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판촉전은 의도했던 성과보다는 중국소비자들의 반발심리를 불러일으켰다. 오전 8시30분부터 식사를 나눠주자 하루 평균 700명이 몰려드는 장사진을 이루었는데 이를 언론에서 크게 다루면서 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무료급식을 받기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자존심이 상했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까르푸측이 급식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반발감은 더욱 증폭됐다.
업계 관계자는 20일 "최근 급속한 경제개발과 유인우주선 발사성공 등으로 중국인의 자존심이 드높은 상황에서 중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거부감을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도날드 햄버거의 경우도 광고 포스트가 중국인들의 정서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치킨버거를 출시하면서 입에 달라붙을 정도로 맛이 좋다는 의미로 여성모델이 왼손 검지를 빨아먹는 포스트를 내걸었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손가락은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아 어린이들이 광고를 모방할 수도 있다며 반감을 갖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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