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현황

1) 현황
1980년대 말 중국의 긴축정책과 천안문사태 등 정치적인 변화로 인해 다소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던 외국인 직접투자는 1991년부터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92년 초 鄧小平의 南巡講話(주)이후 중국의 개혁과 개방정책이 다시 가속화되면서 1992년 한해에 전년의 거의 4배에 가까운 증가를 보였고 1993년도에는 계약투자금액이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1994년 다소 조정 을거치면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실제투자금액 기준으로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여 1997 년, 1998년에는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1999년에 중국투자는 전년대비 투자건수, 계약액, 실행핵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주변국의 투자여력 약화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투자관련 법률 미정비, 불투명한 투 자정책 등이 외국기업들의 신규진입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2000년에는 99년 대비 투자건수, 계약액 모두 5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의 투자환경 변화보다는 전년도의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외자 유치 실적은 중국의 투자장벽 완화 및 관련 법규·제도 정비와 또한 중국의 WTO 가입이후에는 WTO 가입관련 각국간 체결된 합의사항의 이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주 南巡講話란 등소평이 1992년 1.18∼2. 21일 사이에 深　, 珠海, 武昌 등 중국 남부의 주요 지역을 순시하면서 행한 강연을 가르킴. 그는 여기에서 재차 경제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혁· 개방의 확대와 시장경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음.
2) 투자방식
중국의대외개방이 본격 시작된 1992년에는 합자·합작기업의 투자건수가 전체투자의 82.1%를 차지하여 중국 투자의 주류를 이루었으나 2000년에는 독자기업의 투자건수가 외국인 직접투자의 절반이상인 54.1%를 차지 하여 투자방식이 합자·합작에서 독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독자기업 투자 강세는 97년 이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외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이자 중국정부가 내놓은 각종 정책조치들이 외국인 독자투자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 국가별 투자현황
세계 각국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1980년대에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1991년 이후 전면 개방 정책이 실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증가했으며, 1993년에 피크를 이루었다가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약간 주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단일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액수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1991∼1999년(격년 기준)기간동안 대중국 투자진출국으로는 홍콩이 767.2억달러로 중국의 실제 투 자금액의 49.5%를 점하여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미국이 257.6억달러로 8.3%, 일 본이 122.4억달러 7.9%, 대만이 121.6억달러 7.7%이다. 1991년 투자실적을 1999년과 비교할 때 홍콩, 일본의 비중은 55.0%, 12.1%에서 13.1%, 7%로 낮아 진 반면 미국, 한국의 비중은 각각 7.3%, 0.9%에서 10.4%, 3.1%로 그 비중이 높아졌다. 따라서 홍콩기업이 중국의 가장 큰 투자자이나 그 비중이 하락하고 있고 미국, 한국, 싱가폴, 유럽기 업들은 비교적 안정된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 지역별 투자현황
1991∼1999년(격년 기준)기간 동안 중국의 지역별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현황을 보면 화남경제권이 전체 계약금액의 35.8%를 차지하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상해경제권이 24.7%, 북경 시가 포함된 화북경제권이 16.6%, 우리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동북 3성지역이 중국의 외국인 총 투자중 7.3%를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전체 투자액 비중중 광동성이 포함된 화남경제권 지역은 여전히 전체 투자누계액중 선 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표에서 보듯이 1999년 이 지역의 직접투자유치금액은 1991년의 57.8%에서 1999년 25.5%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상해경제권의 외국인 직접투자유치 금액은 1991년 13.5%에서 1999년 30.9%로 증가했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이는 홍콩을 비롯한 각국별 투자방향이 홍콩과 인접한 화남권 지역의 초기 투자형태 에서 90년대 이후 상해의 浦東開發, 長江流域開發 프로젝트 등 상해권지역개발을 겨냥한 투자형태 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중서부지역에 대한 투자는 그동안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동부 연해지역에 집중되어 아직 미미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2001년부터 실시되는 중국의 제 10차5개년계획의 주요 목표의 하 나인 서부대개발 정책 실시로 점차 그 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 업종별 투자현황
1991∼1999년(격년기준)기간동안 중국의 업종별 투자에서는 제조업부문에 대한 투자가 전체 계약투자 금액중 57.0%를 차지하여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부동산부문으로 전체 계약투자금액 중 24.0%, 상업부문이 3.7%를 차지했다. 그러나 표에서 보듯이 1999년의 제조업투자부분은 61.5%로 1991년도 대비 18.9% 감소한 것으로 보아 제조업부문이 중국 전체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 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1991년도 전체 계약투자금액중 12.5%를 차지했던 부동산 부문 투자는 90년대초 서비스시장 개 방으로 1993년에는 전체 계약투자금액중 39.4%를 차지했고 1999년에는 41.7%를 차지했다. 또한 상 업.무역부문에 대한 투자도 1991년에는 1.5%를 차지하는 등 극히 미미했으나 95년도에 3.8%, 97년 에는 3.6%로 꾸준한 투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타 지질탐사, 교육, 문화, 방송, 채굴업, 과학연구, 기술서비스 부문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이내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