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 C사의 투자사례

중국진출 배경 및 현황
북경C공업유한공사는 북경에 소재한 고압용기 및 외내장 금속재료 제조업체로 현재 800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투자기업이다. 고압용기 생산은 전형적인 3D업종으로 국내에서는 80년대 후반 이후 근로자 모집이 어려워지고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사업여건이 악화되어 천해공업은 해외진출올 고려하게 되었다. 최초 해외 투자진출 고려시, 필리핀 둥 동남아 국가의 투자여건(공장용지 무상제공, 법인세혜택 둥)을 감안하여 추진하였으나 고압용기의 연관산업의 발달여부가 불투명하여 투자진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중국투자 진출을 위하여 실무진들이 현지를 수차례 조사하였으나 출장자들마다 극단적으로 상반된 의견을 나타냈다. 즉 광활한 시장 잠재력과 연관산업의 발달로 투자진출을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는 측과 여러가지 사회여건 및 사회간접자본이 투자진출에는 절대부정적이라는 의견이었다. 이에 최고경영자가 1990년도에 1개월 동안 중국 전역에 걸쳐 관련 공장을 방문하여 타당성조사를 수행한 후 비교적 사회간접자본이 완비된 상해와 북경지역에 합자 및 합작공장을 각각 설립하게 되었다. 제일 먼저 설립한 상해 천해공업의 경우 합자의 형태로 자본투자를 위주로 하는 한편, 북경의 경우 합작의 형태로 한국측이 설비, 기술, 경영을 책임지고 중국측이 토지, 자본을 투자하여 50:50의 지분으로 운영하고 경영권은 한국측이 갖기로 했다.
특히 북경 C공업의 경우 한국측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한국측 기업의 회장이 직접 현지운영에 참가하여 합작이전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을 합리적 경영과 중국 내수활황에 힘입어 매년 2배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였다. 현재는 천해공업의 제품이 중국 고압용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금융 및 재정정책으로 내수가 많이 위축되어 생산제품의 약 70%를 수출하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현지투자 및 경영 직접 수행
사회체제가 다른 중국에서의 경영환경은 우리와는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기 전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중국투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우 현지실정과 한국 본사간의 견해차이를 보임으로써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 발생시 대처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이라는 측면에서도 합리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체제가 불가피함에 따라 현지실정에 정통한 최고경영자가 현지에서 직접 경영활동을 책임지는 경우 매우 유리한 점이 있다. 따라서 중국투자에 있어서 최고 책임자가 현지에서 직접 경영하거나 또는 이에 버금가는 권한을 위임 받은 현지책임자의 존재가 투자성공여부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합작파트너와의 합리적인 관계 설정과 경영권 확보
합작투자에 있어서는 합작파트너와의 관계설정과 경영권의 확보문제가 중요한 요건이 된다. 천해공업의 경우 합작 첫해부터 연 2배 이상의 매출신장으로 합작파트너측에 사전에 협의한 대로 확실한 이윤보장을 함으로써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합작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경영권확보가 필요하나 이윤 보장이 확고하지 못할 경우 합작파트너의 경영권 간섭이 있을 수 있고 이러한 마찰은 곧 경영악화의 악순환을 낳게 된다. 매출신장은 기본적으로 현지의 생산 및 시장여건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의해 가능하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연관산업 부문의 발달이 중국투자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듯 현지의 생산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그렇다 하더라도 투자초기의 불안정한 주재국의 정치상황 하에서도 개혁.개방, 성공에 대한 확신과 향후 시장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매출신장과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C공업은 초기에 미국과의 합작경험이 있었으며 현지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무시한 경영은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교훈 삼아 현지실정에 맞는 경영을 위해 노력했다. 이윤을 낼 수 있다면 중국측 경영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는 한편, 존경 받는 공산당 위원을 초빙하여 노무관리 등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현재 최고경영자와 한 두 명의 핵심실무책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지인을 채용하여 현지화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이윤의 적절한 현지환원
천해공업은 투자국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이윤을 현지에 재투자함으로써 중국정부와 사회로부터 환영을 받게 되었다. 외국투자에 있어서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투자지역이 내 나라나 마찬가지이다라는 생각으로 이윤에 대한 재투자 및 현지 배려는 투자국 정부뿐 아니라 근로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생각과 협조를 얻게 되어 오히려 경영상에 기대이상의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투자관련 부문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할 때마다 중국여건에 대한 외국 투자기업들의 몰이해함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이는 주로 투자기업 최고 경영의사 결정권자의 중국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시작되며 OWNER만의 고유 의사결정영역에서 중국 투자의 성패가 좌우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중국의 투자 및 경영 여건은 우리나라나 여타 자본주의 국가에서와는 판이하게 다른 면이 많다. 일반적으로 사업 투자여건이 법률적인 요건 등으로 정형화되어 있고 경영여건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주의 국가에서와는 다르게 중국은 사회체제가 다르고 이에 따른 기업 및 경영여건에 대한 기본 개념 자체부터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간관리자가 현지 투자책임자로 있으면서 복잡다단한 상황을 한국에 있는 본사에 설명, 이해시키기에는 중국의 여건이 우리와는 너무도 다르고 복잡하다. OWNER만이 내릴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이 한국을 기준으로 하거나 시의적절하지 못하였을 경우 이것이 투자사업의 성패에 증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외국투자에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투자지역에 대한 애착이다. 이익만 생기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투자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이윤에 대한 재투자 및 현지 배려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자세는 다시 투자국 정부나 근로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생각과 협조를 얻게되어 오히려 경영상에 그 이상의 좋은 효과를 가져오게 됨을 중국투자 경험에서 실감하게 되었다.
지속적인 재투자를 통한 사업 다각화
한편 중국내에서 발생한 이윤을 꾸준히 현지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추진하여 C공업의 설비확장은 물론 유관부문인 건축자재 분야의 법인설립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 3개의 합자법인, 3개의 합작법인과 6개의 독자법인을 운영하면서 중국내에서만 연간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북경시 정부에서도 북경의 외국투자기업중 성공적인 기업으로 천해공업을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현지에서 인정받는 한국계투자기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