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레노보, NBA와 마케팅 계약 체결 [2006-10-24]
중국 컴퓨터 업체 레노보그룹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프로농구협회(NBA)와 다년간의 마케팅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레노보가 IBM브랜드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레노보는 지난해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PC 부문을 12억5000만달러에 인수, 규모면에서는 휴렛패커드와 델에 이어 세계 3위 퍼스털컴퓨터 업체로 부상했으나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한참 뒤처져 있다. 레노보는 자사상품에 IBM 상표를 부착할 수 있는 권리가 2010년 만료되는 데다 마케팅에서는 IBM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레노보는 IBM이 아닌 자사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국이외의 지역에서 레노보가 수출하는 PC의 80%는 IBM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레노보는 이번 NB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NBA 공식 PC 파트너'로서 미국과 중국에서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레노보는 올해 여름 월드컵기간에도 브라질축구선수 호나우디뉴와 광고계약을 체결, 왼손에 축구공, 오른손에 레노보 노트북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인쇄광고사진을 배포한 바 있다. 또 올해 초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처음으로 미국에서 TV 및 온라인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레노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후원사로 나서 스포츠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업체가 미국 스포츠계와 파트너십을 맺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중국 스포츠의류업체인 리닝은 스포츠화 마케팅을 위해 미국 프로농구단인 마이매이히트의 샤킬오닐, 글리블랜드 캐벌리언스 데이먼 존스와 광고계약을 맺은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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