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지난해 FDI 527억달러 유치로 세계 최대 [2005-03-04]
중국이 지난해 527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FDI 유치국으로 공식 등극했다. 세계 투자 자금의 중국 유입은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FDI 유입 추세를 점칠 수 있는 지난해 FDI 계약 규모가 828억달러로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이는 전년의 증가율 10.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중국의 올 FDI 유치 증가폭이 더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과 저임금은 세계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1차적인 요인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미국이나 유럽을 압도하고 있는 데다 수익 압박을 받고 있는 각국 제조업체들이 생산 기지를 잇달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지난해 중국의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 개편했고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중국 선전항은 지난해 로스엔젤러스와 로테르담을 따돌리고 세계 6위 항구로 부상했다. FDI가 중국에 쏟아지고 있는 것은 단순히 저임금의 매력에 이끌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은 전자나 플라스틱, 기계 등 광범위한 조업체들이 원하는 모든 부품을 만들어내는 "세계의 생산기지"로 떠올랐으며 동시에 13억 인구를 가진 엄청난 잠재 시장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다국적 기업들간 경쟁 격화로 수익이 줄고 있어 FDI 증가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에서 흑자를 내는 다국적 기업의 수는 늘고 있는 추세지만 경쟁이 특히 심한 통신장비나 가전제품 생산기업들의 마진은 눈에 띠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FDI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중국 기업들이 자금을 일시 해외에 예탁한 뒤 이를 다시 가져오며 이를 FDI로 꾸미는 일이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다고 14일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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