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장들 “2분기가 영업실적 분수령” [2007-04-02]
시중은행장들이 한 목소리로 올 2·4분기 영업강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주력분야에는 조금씩 차별화가 이뤄졌다.2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고객중심의 영업강화’방침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도입한 영업점 업무분(SOD) 제도의 큰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동안 접수된 고객불만을 반영, 새론 개편된 SOD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 행장은 밝혔다.SOD란 영업점 창구를 업무별로 입.출금, 분실·재발행, 신규·해지·상담 등 3가지로 분리하고 상품판매와 관리 업무를 엄격하게 구분한 제도를 말한다.
강 행장은 “겸업금융시대의 경쟁에 있어서 영업점 분리는 피해갈 수 없는 대세이며 이는 ‘고객을 제대로 모시는 은행’으로 앞서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이 날 통합 1주년 기념사를 통해 올해를 1등 은행과 세계적인 은행을 향한 출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안정적인 경쟁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면서 “신한만의 강점을 담은 고객만족 서비스와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고 한발 앞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중소기업 대출과 소규모 자영업자(SOHO)대출 및 관리 강화와 더불어 중국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행장은 “신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중국내 상해와 심양 지점과 자회사인 청도국제은행을 합쳐 현지 외자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진출 한국기업 대상 영업이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과 위안화로 거래하는 소매영업에 진출할 것이며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을 모두 갖춘 종합금융그룹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강 행장은 “종합금융본부는 때가 되면 언제든지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은행(IB)업무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은경제연구소의 컨설팅 업무와 연계, 기업 M&A 주선업무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또 신탁사업부는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고 카드사업단은 덩치키우기 보다는 우량고객 위주의 유효회원확보에 전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올 2·4분기 실적향배를 올 한해 경영성과의 가늠자로 삼고 있다”며 “어느때보다 은행간 경쟁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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