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토종 벤처캐피탈 조성 나선다 [2007-09-05]
IT 등 국내산업 육성·경제특구 자금지원
"외자 주도하는 벤처캐피탈계 주권회복" 목적
중국 정부가 국내 첨단산업 육성과 경제특별지구의 자금 지원을 위해 `토종` 벤처 투자 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정부가 외국 펀드와 합작으로 조성한 펀드를 포함해 최대 10개 펀드가 신 특별경제지구인 톈진 빈하이 신구에 투자하기 위해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펀드가 모은 자금도 200억위안(26억달러)에 달한다.
톈진 빈하이 신구 행정위원회 구 리준 위원장은 향후 `인다오 펀드`가 이같은 토종 벤처캐피탈 펀드 조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IT 전문 펀드인 이 펀드의 규모는 20억위안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설립한 국가 사모펀드와 마찬가지로 토종 벤처캐피탈 펀드 역시 중국 국가개발은행(CDB)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설립한 중국 최초의 위안화표시 사모펀드 `보하이 인더스트리 인베스트먼트 펀드`는 지난해 말 CDB를 통해 200억위안의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움직임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외국 자본이 주도하는 벤처캐피탈 산업의 주도권을 자국이 찾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텐진 경제기술특구의 니 시앙유 부위원장은 "국가 벤처캐피탈 펀드 조성으로 중국도 삼성전자나 모토로라와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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