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 한류열풍타고 '띵호아' [2005-06-01]
◆중국 프랜차이즈 박람회 가보니…◆한국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14~16일 중국 베이징 월드트레이트센터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는 한국 외식업체 5개사가 부스를 마련해 투자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사흘 동안 한국관 방문자들이 4000여 명이 넘을 만큼 중국인들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 가운데 심층적인 상담과 계약 진행으로 이어지는 건도 적지 않아 참여 업체들은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 한류바람 덕 한국 외식브랜드 관심＝특히 한류열풍을 타고 베이징 선양 황산 광저우 톈진 등에서 대형쇼핑몰을 건립하고 있는 개발업체들이 한국 브랜드를 유치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한 건수가 8건에 달했다. 6월 중순께 준공식을 하는 한 쇼핑몰측은 준공 때 한국업체들의 참여를 희망하기도 했다. 중국을 비롯해 외국 프랜차이즈업체 총 150여 개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 한국에서는 태창가족(쪼끼쪼끼, 화투), 김가네, 큰들F&B, 뜸팡이푸드시스템(대장금), 대대FC(바비큐 보스) 등 5개사가 3개 부스를 마련했다. 태창가족과 김가네, 큰들은 공동부스로 참여했다. 생맥주 전문점인 쪼끼쪼끼와 꼬치전문점 화투를 운영하고 있는태창가족은 6월쯤 쪼끼쪼끼 1호점을 세울 계획이다. 또 5월 안에 상하이 지사를 설립하고 쪼끼쪼끼와 화투 직영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서기 태창가족 사장은 "박람회에서 판권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상하이에서 직영체제를 굳힌 뒤 판권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아리갈비로 눈길을 끈 뜸팡이푸드시스템은 중국에서 대장금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이 이마트3호점에 입점해 있다. 뜸팡이푸드 김선기 사장은"베이징에서 상가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항아리화로구이에 관심이 많다며 약5명이 한국까지 직접 오겠다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삼겹살 전문점과 돈가스점(하루야) 등을 운영하는 큰들 역시 상하이에 법인설립을 준비중이다. 하루야는 지난해 2월 문을 연 상하이 이마트3호점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다. 김가네의 경우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지역과 베이징대학 근처에 점포가 들어서 있다. 한편 대대FC의 바비큐보스는 베이징에 4호점까지 이미 냈다. 한국업체들의 중국진출은 이제 시동을 건 셈이어서 일본이나 대만 등 외국 프랜차이즈업체들에 비해 한발 늦은 셈이지만 이제라도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국 프랜차이즈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업컨설팅회사인 체인정보 박원휴 사장은 "몇몇 유명 외식업소를 제외하고 한국인집단촌에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개인 한식점포들이 수없이 들어서 좁은 영역에서 우리들끼리 경쟁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인들을 상대로 시장을 일궈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대만업체 한국진출 희망＝일부 중국 대만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외식산업이발달돼 있는 한국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사업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대만계차 전문점인 RBT는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중국뿐 아니라 캐나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 진출해 있다. 중국에서 합자회사를 만들어 매장을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매장은 상하이에 있으며 약 60평 매장에서 순이익이 3000만~4000만원 발생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랑코 총 부사장은 "한국이나 일본에도 진출하기 위해 사업파트너를 찾고 있다"며"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은데 실력과 자본이 든든한 곳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역시 대만계인 욘호는 콩물 음료와 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곳으로 콩물 음료에대해 기술이전과 라이선스 계약, 두부요리 음식점에 대한 판권계약 등을 고려하고있다. 샤브샤브 전문업체인 동라이순도 한국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동라이순은 1~2개 점포를 한국측 파트너와 같이 운영해 본 뒤 사업확장 계획을 정하고 싶다는 태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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