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한국 작가들 소개하는 문화공간 열어 [2005-07-24]
세계 미술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미술판에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사설 문화공간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설치미술가 겸 건축가로 활동중인 한원석(35) 씨가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음"이 문을 연 곳은 중국 수도인 베이징의 "다산쯔(大山子)798 예술특구". 이 곳은 과거 공장 지대로 유명했던 지역으로 공장들이 철거되면서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 들어 현재 100여 개의 갤러리와 170여 개의 스튜디오 및 디자인사무실들이 몰려 있다. 이들 갤러리 중 유럽 국가들의 갤러리가 50여 개이며 일본도 3개 갤러리를 냈다. 탄탄한 전통 회화기법을 토대로 독창적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중국 작가들이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외국의 갤러리들이 앞다퉈 중국 현지에 진출하면서 상하이에도 이와 유사한 예술지역이 형성돼 있다. 국내 미술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현지에 분점 형태로 진출하는 방안을 을 타진중인 국내 갤러리들도 늘고 있다. 한씨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나라인 중국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이 절실하다는 생각에서 비영리 문화 교류 공간을 열게 됐다"며 "다산쯔에 몰려 있는 전세계 미술관계자들과 교류해 한국 작가와 작품을 알리고 세계문화도 받아들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움의 개관전은 "브러시 아워"(Brush Hour)라는 제목으로 28일 시작해 8월 30일까지 펼쳐진다. 출품작은 김성수(36), 박민준(34), 오정일(33), 신영미(26)씨 등 4명의 작품 30여 점. 회화로의 복귀를 지향하는 국제 미술계의 흐름에 맞춰 구상회화가 강세인 중국에 우리 구상 회화 작가들의 저력을 알리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한씨는 "지난 4월 제 2회 다산쯔 페스티벌에서 "바나나 서퍼"라는 영상전시회를 선보여 외국 갤러리 관계자들이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영화,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씨는 2년 전 담배꽁초를 촘촘히 붙여 만든 화려한 꽃 이미지 등을 전시한 "악의 꽃"이란 개인전을 통해 소비문화의 달콤함 뒤에 숨어 있는 독성을 드러냈다는 평을 얻었다. |
| 구인구직
재중국한인사회동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