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스(SARS) 발생으로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가 가속화 [2005-03-11]
사스(SARS) 발생으로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5월 26일 전했다. 일단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구매패턴이 달라졌다.
에어컨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도시에서의 에어컨 판매는 지난 해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한 반면 의류건조기나 식기세척기, 에어필터, 대형냉장고 등의 판매는 늘었다. 자동차와 건강용품, 전자상거래의 수요도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도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제품라인 재구성에 나섰다.
베이징의 한 의류제조업체는 사스 발생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공장가동시간을 늘려 생산에 박차를 가했지만 중국인들이 거즈 마스크보다 수입제품인 N95마스크를 선호하면서 실패했다.
사스로 공기중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기준에 맞게끔 제작된 고급제품을 선호한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읽어내지 못한 결과다. 이에 따라 생산 제품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지 못해 중국 주요 제조품 600개중 95%가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다.
업계는 사스로 소비자들의 선호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일부 독점 기업들도 사스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당한 손실로 고전하고 있었던 중국의 3대 민간항공사들은 사스를 계기로 만성적인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항공사들은 새로운 항공기 주문을 연기하고 화물기 도입을 늘리는 한편 여객기 운항회수를 줄이고 노선도 재조정했다. 연료 비용과 직원들의 연봉 삭감도 고려중이다. 정부 및 기업체들의 투자패턴도 변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SDRC)는 금속산업에 대한 과도한 설비투자를 줄일 것을 경고했으며 신규 프로젝트 승인 및 은행대출에 대한 문턱은 높였다. SDRC는 일부 지방정부가 공항 건설, 자동차 산업 및 부동산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남발하자 설비투자 중복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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