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황제의 정예병, 병마용 [2005-10-25]
중국의 장자지에는 이름난 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 바로 가는 직항편이 없다. 이 점이 장점으로, 혹은 단점으로 작용했는지는 몰라도 자연스럽게장자지에 상품은 다른 명소들과 연계해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중 서안의 진시황릉은 최초의 통일국가를 건설했던 진시황제가 묻혀 있는 곳으로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신비로운 곳이다. 37년이라는 대공사끝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도굴을 우려해 함정 등 갖가지 장치를 구축해 놓았다고한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그 비밀을 다 알수 없어 무덤의 내부가 아직 모두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현재 일부만 공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능안을 모두 감상할 수는 없고 밖에서 사진을 찍거나 주변에 전시해 놓은 유물들을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시황의 사후 대비는 이뿐만이 아니어서 흙으로 만든 병사들도 배치해 놓았다. 1974년 어느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발견한 병마용은 진시황릉에서 약 1.5㎞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처음에 발견된 곳 외에 추가로 2곳이 더 발굴되었는데 학자들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곳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흙으로 만들어진 병사들은 서로 다른 표정을 짓고 있으며 머리카락 같은 세밀한 부분까지 똑같이 생긴 것이 하나도 없어 그 정교함이 놀랍다. 전차와 말, 그리고 실제 사용이 가능한 10만여개의 병기도 발굴되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이라고 한다. 이 병사들은 바로 전투가 가능하게끔 진형을 갖추고 있는데 앞쪽에는 궁수가 도열해 있고 그 뒤는 보병이, 후미는 호위병들이 서 있다. 진시황은 자신의 무덤을 만든 모든 인부들을 도굴의 위험 때문에 생매장했다고 전해진다. 그 때문에 진시황릉은 내부 구조가 전혀 밝혀지지 않아 발굴에 어려움이많다. 죽음 이후에 아무 필요도 없는 이러한 것들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장인들과 일반 백성들의 노고가 뒤따랐을 것이니 새삼 권력이 원망스럽다. 진시황릉을 모두 다 발굴하기 위해서는 100년도 더 걸린다고 한다. 지금 이 땅에 살아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진시황릉의 전체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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