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上海 부동산 열풍을 몰고온 원저우(溫州) 투자자들 골동품으로 투자 [2005-05-20]
이른바 상하이(上海) 부동산 열풍을 몰고온 장본인인 원저우(溫州) 투자자들이 이제는 골동품으로 투자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19일 전했다.중국판 `개성상인'으로 유명한 원저우 투자자들은 지난 2001년부터 상하이 부동산에 조직적으로 투자, 부동산 호황세가 형성되자 막대한 투자이익을 챙겼다.하지만 상하이 시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시행되자 최근 빠른 속도로 부동산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투자자가 68채의 아파트 매물을 한꺼번에 내놓아 `원저우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원저우 상인들은 최근 예술품 투자회사를 설립해 골동품 수집에 대해 집중적 투자를 할 예정이다.
홍콩의 한 경매회사가 지난달 저장(浙江)성에 보낸 10장의 경매회 초청장 가운데 3장이 원저우 투자자에 보내졌다. 경매회사측은 5월 하순에 열릴 '춘계 예술품 경매회'에 참석할 원저우인의 구매력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항저우(杭州)에서 진행된 경매에서는 한 원저우 투자자가 140만 위안(약 1억8천만 원)이라는 고가로 황빈훙(黃賓虹)의 `청록산수(靑綠山水)'를 구매했고, 올 1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서화 경매회에서는 2천만위안(약 26억 원)에 리커란(李可染)의 `황산만학도(黃山万壑圖)'를 사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에서 발을 뺀 원저우 투자자들이 골동품과 탄광 등으로 투자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001년 이후 3년 동안 원저우 투자자들이 상하이 부동산에 투입한 돈은 약 100억위안(약 1조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열차를 타고 단체로 상하이로 들어와 특정지구를 찍어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일부 인사들은 전세기까지 동원해 막대한 자금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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