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동물원, 몰려드는 관광객에 동물 파업 [2007-10-09]
 어린 강아지 들은 하루에 400번 줄넘기를 하고, 어린 곰은 평행봉에서 매일 40개의 동작을 선보이며, 바다사자들은 매일 10번 공을 받는다. 황금연휴 동안 매일같이 공연을 해왔던 일부 동물들이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지난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우한(武汉)동물원은 공연 난이도를 낮춰 동물들이 돌아가면서 쉴 수 있도록 했다.
해양동물관 문에는 1시간 간격으로 7차례의 바다사자쇼가 공연된다고 쓰여 있었다. 바다사자들은 공연에서 공중에 매달린 공을 향해 약 2m를 뛰어올라야 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바다사자들은 지친 기색을 모이기 시작했으며 뛰어오르는 높이도 점점 낮아졌다.
육지동물 공연관에서는 한 마리의 어린 호랑이가 말을 타는 공연을 선보였다. 호랑이는 힘든지 몇 번이고 말에서 내려오려 했으나 훈련원의 채찍소리에 내려오지도 못하고 매달려있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결국 몇 바퀴를 돌다 말에서 내려와 버렸고 그대로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 훈련원은 “국경절 황금연휴 동안 동물들은 더욱 많은 공연을 해야 했다. 예를 들면 개들은 평소에는 하루에 총 150회의 점프를 하나 연휴 동안에는 한 번에 50회 이상의 점프를 하는 공연을 하루에 8번씩 해 총 400번을 뛰어야 했다. 어린 곰의 경우 평행봉에 매달려 5가지의 동작을 하는데 한 마리가 하루에 40번의 공연을 해야 했다. 야생동물들도 활동량이 이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동물원 담당자는 “국경절 황금연휴 시작 3일 동안에만 7만~ 8만 명이 동물원을 찾았다. 바다사자는 연속 3일 동안 매일 7회의 공연을 하여 정상활동량의 3배 이상을 움직여야 했다. 다른 동물들 역시 평소 매일 2~3회 하던 공연을 연휴 동안에는 8회를 해야 했다. 동물들이 많이 힘들어 하며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동물원은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들의 공연 난이도를 낮추고 횟수를 줄여 동물들이 번갈아 쉴 수 있게 하기로 했다. 동물들이 공연 중에 힘든 기색을 보이면 공연을 중단하고 좋아하는 먹이를 주며 마사지를 해 주는 등 동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중국망신문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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