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 非 공산당원 대거 요직에…정치 혁신 바람 [2007-11-16]
중국 정치의 분수령인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가 막을 내린 이래 중국 당국이 후속인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고위직을 비(非) 공산당원에 개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 8월 현재 중국 공산당 당원은 7000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 중 35세 이하의 '젊은 피' 들은 1690만명으로 전체의 20%를 웃돌고 있다.
중국 신문판공실은 15일 '중국 정당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2006년 말까지 비 공산당원 인사 즉, 무당파(無黨派) 인사의 현급 이상 간부가 3만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문제의 결정권은 물론 인사권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 중앙정부 고위급 간부도 18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각지의 인민대표대회 대표 320만 명 가운데 17만여 명이 비공산당원으로 5.3%를 차지하는 등 무당파 인사들이 전국에 걸쳐 약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31개 성과 시 자치구 가운데 27개 지역에 비 공산당원이 부성장이나 부주석 등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최근 위생부장에 천주(陳竺·54) 중국과학원 부원장을, 과학기술 부장에 완강(萬鋼·55) 상하이 퉁지(同濟)대학 총장을 기용했다. 이들은 모두 비 공산당원으로 무당파 인사가 장관급인 부장 직위에 오른 것은 중국의 개혁·개방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은 또 최근 수도 베이징(北京)시의 고위직에도 비 공산당원을 임명하는 이례적인 인사 단행을 보였다. 이에 따라 황옌(黃艶·43·女) 베이징시 기획위원회부주임이 주임(부시장급)으로 승진됐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국가행정학원 왕위카이(汪玉凱) 교수는 "과거 공산당이 당적이나 이념을 중시한데 반해 현재는 실용성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공산당원이 장관급에 임명되고 전국 각지에 포진해 있는 등 이 같은 인사 변화는 중국 정치 무대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앞으로 비공산당원과 소수민족, 여성 등이 고위직에 활발히 진출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한국언론 뉴스허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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