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약회사들 기업간 '합종연횡'으로 경쟁에 대비 [2005-05-25]
중국 제약회사들이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수합병(M&A) 외자유치 등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화이자 노바티스 등 세계적인 제약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의 제약회사들은 기업간 '합종연횡'으로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에선 약 100억달러 규모의 제약 시장을 나눠갖기 위해 3000여개에 달하는 소형 제약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 당국의 품질기준 강화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제약업체들은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의 제약업체 수는 5000여개가 훨씬 넘었지만 지금은 3000여개로 크게 줄었다. 외국 제약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M&A를 통해 기업을 합쳤기 때문이다.통화홍타오마오 등 중국의 대형 제약업체 12개사는 지난해 말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화이자의 비아그라에 맞서는 발기부전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이들 업체들은 약품 유통망도 공동으로 사용키로 했다. 생존을 위해 중국 업체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하르빈 제약은 최근 워버그핀커스(미국) 시틱캐피털(홍콩) 등 외국 금융회사들로부터 24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연구개발(R&D) 센터 등을 건립하는 등 기업 규모를 키웠다.이 회사는 수백명에 불과하던 영업직원을 2400명으로 확충하고,광고비용도 연간 1억2000만달러로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존 탕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자체 기술력 없이 불법복제만을 일삼던 중국 제약업체들은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대형 제약회사에 흡수될 것"이라며 "결국에는 중국 제약회사 수십개사만이 남아 다국적 업체들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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