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부동산 대폭 하락..조정국면 돌입 [2008-01-16]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지난달 부동산 가격이 10% 이상 떨어지는 등 최근 급등했던 부동산 경기가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중국 관영 중앙(CC)TV는 베이징의 부동산 시세를 조사한 결과 12월 첫째주 10.09%가 하락했고 둘째주에 0.75% 떨어진 뒤 셋째주 12.88% 상승 과정을 지나 마지막주에는 20%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고 11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이런 상황은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선전(深<土+川>), 광저우(廣州)의 부동산 시세가 최근 대폭 떨어진 데 이은 것으로 대도시의 부동산 과열 조짐이 꺾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경기 과열을 억제하려는 긴축정책을 통한 정책적 규제와 심리적 요인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CCTV는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0여년간 유지해 온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를 포기하고 긴축 통화정책으로 전환했다.또 중국은 지난달 두번째로 구매하는 `제2주택'의 판정 기준을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 거주목적이 아닌 투기성 주택구매 규제도 강화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은행의 신규대출 규제를 강화한 뒤 올해 늘릴 수 있는 신규대출 규모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는 등의 조치도 취해졌다. 보유세에 해당하는 `물업세'도 일정 면적 이상의 고급주택에 부과되는 것이 검토되고 있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그밖에도 부동산 시세의 하락 조짐이 시작되면서 돈을 움켜쥐고 부동산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해 관망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어 거래량이 크게 준 것도 시세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국은행 베이징대표처 관계자는 "지난해 크게 급등했던 부동산 경기가 긴축 정책과 대출 규제, 심리적인 요인과 맞물리면서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며 "단기간에 급등했던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도시화가 진전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많이 올랐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것이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는 신호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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