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春節효과’ 한국증시도 덕볼까 [2008-02-13]
 中과거 7번중 5번 상승ㆍ한국과 동조화 강화
긴축불구 금리인상 난망…투자심리 개선기대
과열 논란을 빚어온 중국 금융시장이 춘절을 맞아 긴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이른바 ‘춘절(春節) 효과’가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최근 들어 한국과 중국 증시의 동조화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 선진국 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전고점 돌파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춘절 효과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일주일간의 춘절연휴가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심리적 부담이지만 과거 춘절연휴 기간에 정책 변동 리스크는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2000년부터 춘절 이후 중국증시가 상승했던 경우가 하락보다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실제로 2000년 이후 7번의 사례를 보면 글로벌 경기가 부진했던 2001년과 2003년을 제외하고는 춘절 이후 중국증시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춘절이 포함됐던 달의 매크로변수가 완화된 결과를 학습적으로 보여왔던 것도 긍정적이다.
김형렬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과 중국증시의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춘절 이후 중국증시 상승 기대는 코스피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중국증시의 안정된 성장은 긴축 완화와 수입수요 증가, 이로 인한 역내 교역 활성화 등의 효과를 일으켜 국내 증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춘절 이후 예정돼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전후해 경기와 증시 과열 억제책이 등장하리라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에 춘절효과가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곡물가격 역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2월 중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형렬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지난달의 안정된 물가 수준을 확인한 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심리적 안정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더 나아가 다음달에 발표되는 거시 지표도 짧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크게 완화되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춘절 연휴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사례가 올해도 재현된다면 전고점을 넘어서기 위한 국내 증시 상황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 부담과 더불어 주식시장 과열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부양의 필요성 때문에 중국 정부가 당장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김세중 신영증권 리서치팀장은 “이미 인민은행 총재가 단기간에 금리인상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고, 최근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과지준율이 4.8% 정도로 추정돼 실질적인 의미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
| 구인구직
뉴 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