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이푸, 세계은행 부총재 부임 [2008-06-02]
 세계은행 상임 부총재에 선임된 린이푸(林毅夫) 베이징 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 주임이 강단 생활을 접고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세계은행 부총재로 첫 발을 내딛는다.
경화시보는 지난달 31일 린 부총재가 베이징 대학 국제 경영학 석사 학위(MBA) 과정 졸업식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중국경제연구센터 주임으로 활동을 모두 마쳤다고 1일 보도했다.
이날 리 부총재는 예복을 입고 베이징 대학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했다. 학생들에게 스타 교수로 추앙 받는 그가 식장에 들어서자 800여명의 학생 모두가 일어나 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린 부총재는 "오늘 학생 여러분의 졸업식이지만 내 졸업식이기도 하다"고 입을 연 뒤 이렇게 덧붙였다. "지난 며칠 동안 여러분 모두가 복잡한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떤 마음가짐으로 졸업해야 할지, 베이징 대학을 나가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생각이 복잡했다."
그는 "지난 30년뿐 아니라 앞으로 10년, 30년, 50년 후에도 중국은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월 세계은행 상임 부총재에 선임된 린은 세계은행이 5월 초 부임해주기를 원했지만 이번 학기까지 마쳐야 한다며 출국을 한 달 가까이 미뤘다.
강의를 마치기 위해 출국까지 미룬 린 부총재에 대한 답례로 베이징 대학은 보통 6월에 열리는 국제 MBA 과정 졸업식을 앞당겨 졸업식에 린 부총재가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린 부총재는 지난달 30일 베이징 대학에서 모든 강의를 마무리했으며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베이징 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 주임 활동도 마쳤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곧장 워싱턴으로 날아가 세계은행 부총재로 임기를 시작했다.린은 개발도상국 학자로는 처음으로 앤 크루거, 스탠리 피셔, 로런스 서머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세계적인 석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린 교수는 대만군 장교 출신으로 중국에 귀순해 베이징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시카고 대학과 예일 대학에서 수학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중국에서는 조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만에서는 여전히 탈영병이자 1급 반역자다.
[출처--아시아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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