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ㆍ美‘에너지’를 이야기하다 [2008-06-16]
17.18일 전략경제대화…中연료보조금 논란예상
에너지 문제가 중국과 미국의 전략경제대화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과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제4차 중.미 전략경제대화가 미국 메릴랜드 주 애나폴리스에서 17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중.미 전략경제대화는 지금까지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환율 등 주로 금융문제를 다뤘으나 이번에는 에너지와 환경 협력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3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은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10년간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대체연료와 자동차 연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 및 금융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왕치산 부총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중.미 양국 정부가 에너지 절약 분야의 기술 혁신과 연구 인력의 상호교환을 실현하기 위해 과세 및 무역 정책을 공동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는 이 분야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투자가들에게 엄청난 투자기회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지난 10일 “세계 양대 석유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이 고유가 시대에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에너지 공급 중단에 대비하고 에너지 효율성 및 대체에너지 사용률을 높일 수 있는 공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특히 중국이 연료보조금을 지급해 전 세계 석유대란을 부추기고 있는 점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폴슨 장관은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석유가격을 통제하면 전국에 걸쳐 휘발유 등 유류 부족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마신(馬欣) 국가발전개혁위 외사사(司) 사장도 “중.미 양국은 에너지.환경과 자연자원 분야에 대한 기술 교류 및 정보 교환 등 전면적인 협력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는 양국이 직면한 최대 도전이며 10년 안에 명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또 하나의 주요 의제는 위안화 절상 문제다. 특히 그동안 미국 측이 일방적인 위안화 절상 공세를 취하고 중국이 수세로 대응하던 구도가 바뀌어 중국 측에서 미국 달러화의 안정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맞불 공세가 펼쳐질 양상이다.
중국 당국이 긴축정책의 요소로 위안화 절상을 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91위안대를 처음 돌파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
| 구인구직
뉴 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