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송비부담 못이겨 美 제조공장 귀환 러시"<AWSJ> [2008-06-16]
생산시설 중국→멕시코.북미지역으로 컴백
히터를 생산하는 美 DESA LLC.사는 최근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미국 켄터키주로 이전했다. 중국에서 제품을 운송해오는 비용이 올 들어 15%나 상승했고 다음달이면 또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클로드 해이예스 소매부문 담당 사장은 "운송컨테이너를 구하는 비용이 끝이 보이지 않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고유가에 따른 운송비 부담이 늘면서 저렴한 인건비 등을 노려 중국 등지로 이전해갔던 미국 제조업체들의 생산공장이 멕시코나 북미지역으로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30년 전부터 생산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일자리 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이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추세가 이어져 왔으나 최근 10년 새에는 이런 움직임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급등하는 국제원유가로 인해 생산시설이 위치한 중국 등지에서 제품을 운송해오는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미국이나 남미지역으로 공장을 다시 이전하거나 최소한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계획을 취소하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 소재 CIBC월드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 루빈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 동부연안까지 40피트 컨테이너로 제품을 운송하는 비용이 2000년 이후 3배로 상승했고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향해 상승하면 운송비는 다시 2배로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이미 철강과 합성수지 같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운송비 부담마저 늘면서 제조원가가 급격히 높아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최근 중국에서는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와 당국의 환경 기준 강화 등으로 인해 생산비가 높아져 왔고 여기에 중국의 위안화 절상 움직임으로 인해 제품의 가격경쟁력마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공장을 시장 인접 지역으로 옮긴다고 해서 운송비 상승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해운 운송비 뿐 아니라 트럭과 철도 등 육상 운송비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미 혼잡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육상운송 시스템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또 많은 제조업체들이 생산전략을 재조정하고 아웃소싱하던 공장을 미국 내로 재이전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길지도 확실치않다. 제조업 기계부품을 생산하거나 보수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루빈은 저가 상품이나 무게.부피가 큰 제품의 경우 운송비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면서 운송비 상승이 `중국 공장'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운데 미국 시장과 가장 인접한 멕시코가 이런 `생산공장 컴백'현상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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