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전력대란 재현되나 [2008-08-01]
지난 2004년 최악의 전력난을 겪은 중국이 올해 다시 전력대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들은 중국내 6월 발전량이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전력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제한송전이 실시되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초 폭설과 지난 5월의 쓰촨(四川)성 지진 피해로 일부 지역의 전력생산시설이 파괴됐고 전력 공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화력발전의 연료인 석탄 가격이 크게 올라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4년 전력난은 발전설비 용량 부족이 원인이었으나 올해는 석탄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 반해 정부의 전기요금 통제로 전력생산기업들의 이윤율이 하락하면서 전력용 석탄 재고 부족 현상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0.025위안(약 3.75위안) 인상했지만 석탄가격 급등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전력생산 기업의 80%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석탄 가격 상승과 정부의 전기요금 통제로 인해 올해 상반기 궈덴(國電)그룹, 화덴(華電)그룹, 다탕(大唐)그룹, 중덴터우(中電投)그룹 등 4대 전력기업의 손실액이 7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사용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 국가전력조도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11일 전국 1일 전력사용량이 59.67 kWh에 달해 1일 전력사용량 신기록을 세웠다.
정부는 올해 여름 전력사용이 가장 집중된 시기의 전력 부족량이 10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30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0여개 성·시에서 전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14개 성과 시에서 제한송전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저장(浙江), 장쑤(江蘇), 광둥(廣東) 지역이다.
올해 1~5월 화둥(華東)지역 전력 제한 송전량은 56억kWh로 지난해 전체의 60억kWh에 육박하고 있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전력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력 공급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발전용 석탄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 몇 개월간 발전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상하이 무역관 김윤희 과장은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기초 인프라와 공업용 전력 확보를 위해 전력 소모가 많은 업종에 대한 제한송전이 우선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알루미늄, 철합금, 시멘트, 철강 등 유색금속 제련업의 제한 송전이 우선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지난 2004년 금속 야금 제련 공장이 제한송전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가자 일부 국제 원자재가 급등했다"면서 "올해 관련 업종의 추이를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아시아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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