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서비스] 차이나 엑소더스의 실체[대우證] [2008-08-19]
※ 다음은 19일 대우증권의 보고서입니다.
◆ 차이나 엑소더스의 실체■ 올림픽 직전부터 외국계 자금 중 일부가 바쁘게 빠져나가고 있는 듯차이나 엑소더스가 진행 중이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상해종합지수 기준으로 올림픽 개최 이후 11% 하락했다. 현재 상해나 심천 거래소의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해 5월Peak 대비 1/10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중국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중 일부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가 가능한 B주가 27% 이상 급락했다. 거래대금을 보면, B주 하락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8월 이후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림픽 전 일부 외국계 자금이 바쁘게 빠져나간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 차이나 엑소더스 요인: (1) 내년도 고정자산 투자 및 원자재 수요 둔화이처럼 외국계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올림픽 이후 투자 둔화 우려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27.3%를 기록했다. 사천성 지진 복구를 비롯한 중앙정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설비투자의 급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이다. 현재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20% 대 후반대의 증가율을 이어가고있는 반면, 신규 프로젝트는 마이너스권이다. 고정자산 투자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건설 투자 증가율도 최근 부동산 경기 하강 압력과 함께 하락하고 있다. 즉, 지진 복구 수요가 끝나는 내년도 설비투자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원자재 관련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올해 2분기를 Peak로 해서 둔화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조치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으나, 비철금속 등 일부 업종들의 둔화 속도는 상당히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 급락 때문에 이러한 우려가 더욱 확대 재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뿐 아니라 국제 원자재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지난 5월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차이나 엑소더스 요인: (2) 부동산 경기 하강 우려와 금융주중국으로부터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요인 중 두 번째는 부동상 경기와 금융주에 대한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일 발표된 중국 부동산 경기지수는 8개월째 하락했고, 지난 0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거톤급이다. 왜냐하면 시멘트, 철강 등 원자재 산업과 기계/설비 산업과건설업에 영향을 미치며, 부동산 개발 업체들과 금융기관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기 둔화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주로 국영 정유 및 전력업체들 중심으로 손실을 기록하는 업체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난도 만만치 않다. 이는 금융권의 자산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욱이, 금주에는 중국 주요 은행들의 하반기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공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08년 상반기까지 실적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0~70% 이상으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I/B/E/S에서 제공하는 올해(전년대비 40~50%)와 내년 실적 예상치(13~20%)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차이나 엑소더스 요인: (3) 하반기 위안화 절상 기대난또한, 중국 위안화 절상 속도 둔화도 외국계 자금 입장에서는 빠져나갈 만한 요인인것으로 추정된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 7월 16일 이후 절하되고 있다. 아직까지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6% 이상 절상된 이후 추세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위안화 절상 속도가 둔화된 요인은 여러 가지이다. 그 중 지난 여름까지 이슈가 되던 소위 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해정부가외환관리를 상당히 강화한 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대외 교역 측면에서 중국의 수출 둔화가 보다 가시화되고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물량 기준으로는 이미 미국에 추월 당했다. 이러한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겠지만, 단기적으로나마 미국으로부터 유출되던 자금이 진정되면서 그동안 과도했던 양국간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처럼 그동안 가팔랐던 위안화 절상 추세가 변하면서 자금 중 일부는 중국을 바쁘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 아직은 심리적 패닉 국면, 정부의 구체적 정책 발표 이후 안정 전망그렇다면, 이러한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이탈에 따른 시장 충격은 언제쯤 진정될 것인가?아직은 의미 있는 주가 회복을 기대하거나, 적극적으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대응을할 시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가격적으로는 주가의 자체 조정 폭이 상당히 크고, 거래대금도 이미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 압박은 점차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4월과 6월 단기 저점 당시에 비해 주식시장의 과매도 수준이 심각하게 확대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중국 본토 증시에서 주된 시장 참여자가 개인 투자가라는 점과 현재 시장 심리가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안정은 정부의 보다구체적인 증시 부양책 또는 통화 정책 완화를 비롯한 획기적인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중국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중국 경제와 증시는 올림픽 이후인 3분기 말 또는 4분기 이후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가 견고하다는것이 재확인된 이후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현재 중국 증시가 지난해 버블 리스크 해소와 함께 경기 하강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생산과 생산자 물가와의차이와 주가 추이는 05년 이후 유사한 추이를 보여왔다. 최근 주가 하락은 경기와 물가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할 때 비슷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감안할 때 연말로 갈수록 인플레 압박은 진정될 수 있어 올해 4분기 이후 중국 경기 하강의 불확실성은 완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는 점진적인 개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에너지총국 국장은 전일 올림픽 이후 상황에 따라 에너지 가격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고, 이는 에너지 업체들에게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호재이다. 실제로 국영기업들의 올해 이익은 마이너스 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주된 요인이 중국 정부의 가격 통제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지방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개혁뿐만 아니라 국영기업과 산업의 고도화 차원에서의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고, 이러한 개혁이 가시화되는 올림픽 이후에는 중국 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연합인포맥스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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