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증시, 中증시 눈치보기 [2008-08-21]
'개장 때는 미국증시, 장 중에는 중국증시'
국내증시가 미국과 중국증시의 눈치를 보는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장중 중국증시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거의 중국증시와 동조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 9.54포인트 하락해 1,531선에서 출발했고 곧바로 1,524선까지 밀렸다.그러던 지수는 중국증시가 하락 개장했다가 급등세로 전환되자 낙폭을 거의 만회하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뒤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날 중국증시는 당국의 증시부양 기대로 상하이종합지수가 7.63% 급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JP모건은 중국정부가 2천억~4천억위안 규모의 경제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경제활성화 방안에는 세수감면, 증시ㆍ부동산 시장 안전화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18일에는 뉴욕증시의 상승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 이상 급락, 2,400선 마저 무너뜨리자 결국 내림세로 마감됐다.
지난 13일에도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반등 기대로 상승을 시도했다가 중국증시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낙폭을 키웠다.이처럼 최근 중국증시 눈치보기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에 있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말 기준으로 22.1%로, 미국의 2배가 넘는 가장 큰 시장이다. 특히 반제품 등의 중간재를 생산하는 철강이나 석유화학 등 중국산업과 관련된 종목의 모멘텀과도 직결돼 있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애널리스트는 "중국경제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프로그램매매가 최근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증시 움직임에 따라 매수, 매도에 나서면서 동조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프로그램매매는 향후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아 중국증시와 동조화는 일시적인 것이며 지속적인 흐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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