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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 줄 모르는 中 증시 열풍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07-12-18
이른 아침에도 객장 인산인해... "황금 10년 시대 열렸다" 전망도

"정확히 아침 9시30분에 마치 출근하듯 객장에 나와 장이 마치는 오후 3시까지는 계속 여기 있어요." 지난 11일 오전 중국 상하이 중심가 양핑로에 있는 궈오타이쥔안증권 본점 1층 객장에서 만난 장티에(45)씨는 "그런데 여기 나와 있는 다름 사람들도 대부분 나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치 1980년대 우리나라 고속버스 대합실처럼 생긴 궈오타이쥔안증권 객장에 마련된 고객용 의자는 120여개. 이른 아침임에도 객장엔 밀어닥치는 개인투자자들로 빈 자리가 거의 없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은행 지급준비율을 1%나 올리는 강력한 긴축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상하이 시내 다른 증권사 객장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 증권시장 내에서는 올해부터 '황금 10년 시대'가 열렸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증권사 관계자들에게 내년도 증국 주가지수 전망을 물어보면 한결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공식적으로 지수 밴드에 대한 전망을 밝힐 수 없을 뿐더러 1년 단위의 지수 전망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 사무소장은 "2020년은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인데 중국은 2020년에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로 세계 최강의 소강사회(중산층 사회)를 이루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내놓았다"면서 "중국 증시는 그 비전을 향해 가는 통로"라고 말했다.

우슈쿤 하이통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11.5%에 달하는 등 지난 4년간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과열 우려가 나왔고 거품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이런 분위기가 결코 증시 성장세를 꺾을 수는 없다"면서 "경제성장률이 10% 이상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발전 속도는 앞으로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친기업적인 정책들도 중국 증시의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김국영 우리투자증권 상하이 사무소장은 "중국 증시 자체가 단기간에 매우 커지다 보니 중국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 금융기관들이 중국 증권사들과 원활한 교류망을 형성하지 않는다면 향후 국제 경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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