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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대륙의 우울증 환자가 급속히 증가해 26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에서 최근 열린 '아시아 정신과학 고위 포럼'에서 중화의학회 정신병학분회 저우둥펑(周東豊) 주임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우울증 환자는 약 2600만명으로 이중 10%만이 약물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 지역 이상의 병원중 불과 20%이하만이 우울증 증상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어 조기 치료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 환자 중 15%는 자살의 가능성이 높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2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화권에서도 유명작가인 산마오(三毛), 영화배우 장궈잉(張國英)과 니민란(倪敏然) 등이 '정신적 감기'인 우울증으로 자살을 선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포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 환자는 8900만명으로 세계 4대 질병으로 꼽히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심장병에 이어 세계 2대 질병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우울증 발병율이 6%대였지만 올해말까지는 8~10%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우 주임은 "우울증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약물 치료 등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우울증에 대한 사회 인식이 낮아 적절한 치료시설이 부족해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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