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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풍수(風水)사상이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고도 난징(南京)에서 풍수 문제를 둘러싸고 시끌시끌하다. 난징대가 중국 건설부와 손잡고 풍수지리사 양성반을 개설하자마자 일부 대학에서 이를 문제 삼으면서 풍수의 합법성 논쟁에 불이 붙었다. 이 프로그램은 풍수학, 고(古)천문학, 건축풍수, 환경, 설계 등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과정을 이수한 후 시험을 통과하면 전문자격증을 발급받는다. 1주일 코스의 경우 학비는 720달러로 중국 농부들의 반년치 수입에 해당되는 거금이다. 이에 대해 칭화(靑華)대 건축학과 천즈화 교수는 “풍수는 미신이며 사기꾼들 배만 불려줄 뿐”이라면서 “이것은 정말로 웃기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지리학교수인 거?캭? 교수도 “이런 일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풍수사상은 문화대혁명 때 미신으로 치부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대만과 홍콩자본이 들어오면서 풍수는 다시 널리 퍼지기 시작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서점에는 풍수 관련 서적이 즐비하다. 특히 중국에서 건설붐이 일면서 이제는 일반인의 주택에서부터 대형 빌딩에 이르기까지 풍수를 일일이 따져 지을 정도다. 지난 12일 개장한 홍콩 디즈니랜드가 대표적 사례다. 풍수를 적극 활용해 개장일 뿐아니라 정문 위치, 나무 한그루까지도 풍수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풍수는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풍수의 확산은 베이징 중앙정부로서는 두통거리다. 중국정부는 애국심과 민족주의 고양을 위해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단 종교적 활동은 예외다. 문제는 풍수가 도교와 관계가 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통문화와 종교 속에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중국건축문화센터의 쉬샤오산 연구원은 “풍수는 미신은 아니고 철학”이라면서 “전통사상을 박해하지 말고 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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